posted by 취미생활라이프 2016.04.01 18:38

엄청 오랜만에 북유럽 신화 글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저번에 얘기한 것처럼 북유럽 신화의 주신 오딘에 대해서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히 그 전의 글에서도 오딘은 자주 등장했습니다.

앞으로도 다른 일화를 적다보면 자주 등장할 예정이구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오딘에 대한 글은 그의 일화보다는

오딘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거인을 싫어한 거인의 아들>

창세 신화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오딘은 거인들을 매우 싫어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혈통을 보면 알 수 있듯, 그 역시도 거인의 핏줄이지만요.

아움둠라가 핥은 암염에서 태어난 할아버지 부리는 거인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오딘의 아버지인 보그와 결혼한 어머니 베스틀라는 서리거인 출신이기 때문이죠.

, 어찌본다면 그는 최초의 거인이자 모든 서리거인의 아버지인

이미르의 먼 자손이라는 얘기가 되고, 그 선조를 죽인 자식이 된다는 것이죠.

물론 친족, 혹은 아버지를 몰아내는 것은 여타 신화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또 다른 신화의 주신인 제우스도 자신의 아버지 크로노스를 몰아내 왕좌를 차지하고,

그 아버지인 크로노스역시도 아버지인 우라노스를 몰아내 왕좌를 차지했었습니다.

신만이 아닌 신화의 영웅들을 보더라도 자신의 아버지를 몰아낸 경우는 적지 않습니다.

오딘의 경우는 그리스로마신화와는 다르게 좀더 과격한 북유럽 신화의 특성상

아버지를 죽이고 왕좌에 오른 것으로 표현이 되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죽인 이미르의 시신으로 세상을 창조한 부분인데,

이것은 중국의 창세신 반고의 경우를 보더라도, 신화에서 특이한 경우는 아닌 듯 합니다.

오딘은 이 외에도 여러 모습을 보이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지식에 항상 목마른 모습입니다.

 

<지식의 탐구자 오딘>

북유럽 신화 전체를 통틀어서 오딘만큼 지식을 위해 많은 것을 투자하는 캐릭터는 없습니다.

그는 지식을 얻기위해서 미미르의 샘을 찾아가 미미르에게 한 쪽 눈을 주고 샘물을 마셨습니다.

그 뿐이 아니라, 그는 신비의 룬문자를 알아내기 위해서 세계수 위그드라실에 목을 매고

무려 9일 간 명상이라고 표현은 했지만, 실제로는 죽었던 적도 있습니다.

또한 요툰헤임을 여행하던 중에는 뛰어난 머리를 지닌 로키를 만나고

그가 거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스가르드로 데려와 왕좌의 옆자리 중 한 자리를 넘겨주죠.

그의 과하다 싶은 이런 행동들은 앞으로 다가올 라그나로크를 대비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그가 라그나로크를 대비해서 한 행동은 이처럼 지식을 모은 것말고도 더 있습니다.

 

<전사들의 아버지>

오딘은 지식들을 모은 것만이 아니라 전쟁에서 사망한 전사들을 모으기도 했는데요.

전쟁터에 자신의 늑대 두 마리를 풀어 전사자들의 시신을 먹게하고,

늑대들이 먹은 전사자들의 영혼은 발키리들이 발할라로 데려옵니다.

이 전사들은 베르세르크또는 울프헤딘이라고 불렸으며,

최후의 전쟁인 라그나로크가 도래할 때까지 그들은 발할라에서

아침이 되면 사투를 벌이고, 저녁이 되면 사투 끝에 전사한 모두가 다시 살아나며,

헤이드룬의 꿀술을 마시며 또 다시 아침을 기다린다고 합니다.

이렇게 오딘은 추후 다가올 라그나로크를 대비했습니다.

 

<허무한 최후>

하지만 정작 라그나로크가 도래하자, 오딘은 허무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단단히 묶어놨던 로키의 자식 중 하나인 펜리르에 의해 한입에 먹혀버립니다.

북유럽 신화의 주신이자, 빗나가지 않는 궁극의 창인 궁니르를 가진

오딘의 최후라고 하기에는 뭔가 매우 허무합니다.

하지만 북유럽 신화 전체를 찬찬히 살펴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신화 전체를 통틀어 오딘이 자신의 무력을 뽐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맨 처음 서리거인 이미르를 죽일 경우나, 자신이 여행을 떠나 있을 동안

자신의 자리를 차지한 동생들을 몰아낼 때나 무력을 보여주었죠.

그 외의 경우에는 전부 토르가 등장할 때까지 아무 행동을 보이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의 처음 등장에는 무력을 보이기도 하지만 점차 무력보다는

지력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보면,

세계사적으로 초창기에는 군사력을 지닌 나라가 패권을 잡지만,

후에는 군사력만이 아닌 외교력도 필요하다는 것과 어느정도 비슷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이번 글에서는 다양한 모습의 오딘을 살펴봤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오딘이 무력보다는 지력에 치중할 수 있었던 이유인,

그를 대신할 신들의 무력이라고 할 수있는 토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엄청 오랜만에 북유럽 신화 글을 쓰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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