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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속지식>신의 영역에 도전한 '프랑켄슈타인'

만화속지식

by CoHobby 2017. 10. 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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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흥미를 갖게 된 주제는 '바람의 검심'으로 유명한 작가,

'와스키 노부히로'의 작품 '엠바밍'에서 나온 '프랑켄슈타인'입니다.

이 작가는 '바람의 검심' 이후로 '무장연금', '엠바밍'을 그렸는데,

'무장연금'의 '호문쿨루스', '엠바밍'의 '프랑켄슈타인'

둘 모두 인조인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프랑켄슈타인'은 이 작품 뿐만아니라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주 애용되는 SF 소재입니다.

신의 영역이라고 생각되는 생명창조의 새로운 방법을 보여준 '프랑켄슈타인'.

과연 누가 처음으로 생각했고, 알려지게 된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Frankenstein :

  Or The Modern Prometheus

'프랑켄슈타인'이 처음 등장하게 된 것은 1818년도에 발간된 SF소설

'프랑켄슈타인 : 또는 현대의 프로메테우스'에서 입니다.

처음 발간한 1818년도 버전은 총 3권으로 분할되어 발간되었으며,

당시에는 익명으로 발간되어 작가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충격적인 소재 뿐만 아니라, 철학적 내용들이

당시의 독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오기에 부족하지 않았지만,

익명으로 발간된 이 소설을 과연 누가 쓴 것인지, 그것 또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많은 독자들의 관심 속에 1822년 11월 2nd Edition을 발간하게 됩니다.

이 때는 많은 독자들이 궁금해하던 작가가 공개되었습니다.

작가가 공개되면서 또 한 번 작품은 큰 관심을 받게 됩니다.

왜냐하면, 1818년도에 발간 된 이 작품은 1817년 완성되었다고 알려져왔는데,

1822년에 공개된 작가는 '메리 셸리(Mary Shelley)'로 

1822년 당시 25세의 여성이었기 때문입니다.

1st Edition 2nd Edition Mary Shelley


 초판본이 나왔던 당시만 하더라도 철학적 의미나 내용 등을 봤을 때,

남성작가일 것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822년 공개된 작가는 여성, 심지어 아직 20대 중반이면서

작품을 완성시켰을 당시는 20세라는 사실은 사람들에게 충격가져다 주었습니다.

당시 20세의 '메리 셸리'가 만든 이 작품은 영문학 SF의 효시라고도 불리며

수많은 작품에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괴물을 등장시켰습니다.

생명창조라는 신에 대한 도전처럼 보이는 내용이나 암울한 분위기 등,

이 작품은 당시대에는 인정받기가 꽤나 어려웠다.

하지만 이 작품이 후세에 '매드 사이언티스트', '생명창조' 등의

원류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크게 이견을 갖기가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물취이모(勿取以貌)' :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지 마라!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프랑켄슈타인'의 이미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초록색 피부에 짧은 머리, 머리에 있는 나사, 어눌한 말투 등.

우리가 가진 '프랑켄슈타인'의 이미지는 보통 이렇습니다,

하지만 최초에 작가에 의해서 그려진 '프랑켄슈타인'은 그런 이미지가 아니었습니다.

위 그림은 1831년에 발간된 '프랑켄슈타인' 소설에 실린 삽화입니다.

여기서 좌측아래에 있는 인물이 바로 '프랑켄슈타인'인데요.

소설의 묘사에 따르면 초록색 피부가 아닌 그저 혈관이 보이는 피부에,

긴 흑발, 그리고 1년도 안되서 문학고전을 독파할만큼의 지적수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작중 인물들이 기피했던 것을 봐서는 거부감을 부르는 외모였던 것 같습니다.

우리가 가진 '프랑켄슈타인'의 이미지는 1931년 '유니버설 픽쳐스'에서 만든 영화,

'Frankenstein, The Man who made a monster'에서 만든 이미지입니다.

그리고 제목에서 알 수 있겠지만,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이름은 우리가 아는 괴물의 이름이 아닙니다.

엄밀히 따지면 괴물을 만든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이름입니다.

소설에서는 그가 만든 괴물에 대해서 어떤 명칭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후세에 그 이름을 가진 영화에 나온 괴물을 우리가 그렇게 부르고 있을 뿐입니다.

이 글에서는 편의상 우리가 알고있는 그대로 '프랑켄슈타인'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원작을 보면 '프랑켄슈타인'은 최초에 인간에게 매우 우호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비록 사람들이 기피하는 외모를 지녔지만 그는 사람을 도와주려 합니다.

하지만 그를 잘 알지 못하고 멀리서 바라 본 사람들에 의해서

박해를 받고 심지어 총을 맞을 뻔하기도 합니다.

매우 외모만을 잣대로 박해를 받은 '프랑켄슈타인'은

사람을 증오하고 끝없는 자기혐오를 가지게 됩니다.

그래도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을 만들어 낸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찾아가

자신과 같은 부인을 만들어준다면 숨어서 살아가겠다고 합니다.

ㅈ물론, 그의 희망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그의 좋은 면모를 하나도 고려하지 않고 그의 외모만으로 박해를 받는 이 작품은 

인간의 부정적인 부분을 매우 극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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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엠바밍'이라는 만화에 등장하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소재를 알아봤습니다.

1818년 처음 등장한 뒤로 잠시동안은 소외받았지만,

20세기에 들어서 많은 SF 작품에 영향을 준 '프랑켄슈타인'은

어찌보면 외모만으로 대상을 판단한 인간들에 의해서 상처받은

불쌍한 창조물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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