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취미생활라이프 2018.02.18 08:25

이번 글은 저번에 마무리 하지 못한 자살을 주제로 써보려고 합니다.

이전 글에서는 자살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과 '자살론'을 바탕으로 자살을 분류했는데요.

혹시나 이전 글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타고 가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18/01/30 - [기타정보 및 잡글] - 모두에게 슬픈 선택, '자살' - ①

이번 글에서는 자살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예방법으로는 어떤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사회적 인식

사회에서는 자살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살은 좋지 않다' 정도로는 인식하고 있을겁니다.

하지만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는 어떠한 자살은 의로움으로 또는

자신 또는 단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수단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몇가지 사회로 분류해서 그 사회에서는 자살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서구사회에서는 자살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응해왔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서양의 자살

서구사회에서 특히 고대 그리스에서는 자살에 대해서 이중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자살을 할 경우에는 정식 장례를 치르기는 커녕

오히려 시체의 손을 잘라버리는 형벌(?)을 행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에 해당이 되는건 고대 그리스의 노예에게만 해당되었습니다.

귀족들이 자살을 했을 경우에는 애국심 혹은 모욕을 피하기 위해 했다고 생각하며

손목을 자르는 그런 형벌을 하기는 커녕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고대 로마제국의 사상가이자 정치가 였던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나카는 

'인간은 육체에 구속되어 있지만 올바른 이성에 의해 인간답게 살아가며, 

죽음으로써 노예 상태로부터 벗어난다.'고 말할 정도로

노예가 아닌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도 기독교의 전파로 변화를 맞이합니다.

많은 분들이 알고 있겠지만 기독교에서는 자살을 죄악으로 보고있습니다.

이런 기독교적 인식이 생기게 된 것은 5세기 아우구스티누스 주교에 의해서 입니다.

주교는 당시 '자살은 자기 자신을 살인하는 행위이다.'라고 하여,

십계명에 있는 '살인하지 말라'라는 계명을 어기지 말라고 하며,

자살 하는 행위는 죄악이라며 자살을 금지하는 풍토가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행동이 정치적 행동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그건 여기서 다루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풍토가 지속되면서 서양에서는 자살이 죄악으로 여겨졌는데요.

그 뒤, 17세기가 되어 우울증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고, 자살을 옹호하는 사람들이 생겨

자살을 죽음에 대한 권리로 해석하는 견해와 자살의 원인을 개인이 아닌

사회로 생각하는 견해들이 생기면서 더 이상 죄가 아닌 '병'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서양에서 자살은 의로운 행동에서 죄악으로 그리고 병으로 인식이 변화됐습니다.

2) 동양의 자살

동양의 자살에 대한 인식은 주로 일본과 한국에서의 자살에 대한 인식을 볼 예정입니다.

위에 나온 사진은 경상남도 밀양시에 있는 '아랑각'인데요.

아랑사또로 드라마도 된 '아랑전설'에 나오는 아랑을 기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자살의 인식은 옛 설화나 전설 등을 통해 유추해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살에 대한 전설이나 설화가 많이 내려오고 있습니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고구려의 '호동왕자'와 위에 나오는 '아랑'과 임진왜란의 '논개'도 있죠.

앞서부터 생각해보면 '호동왕자'는 당시의 정치적인 다툼으로 자살을 택했다는 설이 있고,

'아랑'의 경우에는 자신의 정절을 지키기 위해 자살한 것으로 전해져 내려오죠,

그리고 '논개'의 경우에는 나라를 위해(?)라고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이처럼 자살의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과연 여기서 궁금한 것은

이러한 자살들을 당시의 사회에서는 어떻게 여겼을까 입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우리나라는 조선시대부터는 유교적 정서가 강했습니다.

그 전의 경우는 쉽게 유추하기 어렵지만 유교적 정서 상, 자살은 불효로 여겼으며,

장례는 치뤄주더라도 선산에 뭍지 못한다거나 그런식으로 차이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정절을 지키기 위해 자결한 여성들의 경우에는 '열녀비'를 내리기도 했죠.

즉, 보편적으로 자살을 안 좋게 인식하고 있었으나, 상황에 따라서는 용납되었다는 것이죠.

일본의 경우에는 '할복'이라고 해서 자신의 결백함이나 명예를 지키는 자살의 방법이 있었죠. 

이처럼 동양에서는 자살에 대해서 서양처럼 죄악으로 여긴다거나 

그렇게 평가하지는 않았고, 어떠한 이유로 그러했는지 이유를 보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대로 올 수록 서양의 영향을 받아서 점차 이러한 인식이 변해갑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전에도 어느정도 금기 시 되었으나, 원인을 파악해보려는 반면,

현대의 경우에는 자살을 금기처럼 여기고, 숨기는 경향이 강해졌으며,

우울증이나 이런 정신적인 약함을 안 좋게 생각하는 풍토로 인해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등은 최대한 숨기고 싶어하는 죽음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연예인들의 자살 등으로 인해서 자살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모두가 같이 풀어가야 할

문제라는 인식이 점차 생겨가고는 있으나, 여전히 그 정도는 미미하다고 생각됩니다.

여전히 정신적인 치료를 매우 좋지 않게 보는 인식은 변하지 않았고,

자살률은 여전히 OECD 1등을 석권한 뒤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자살을 단순히 터부로 볼 것이 아니라 병으로, 

치료하면 고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서 자신의 힘듦을 숨기지 않고 해결했으면 합니다.

2. 자살의 예방

1) 사회의 노력

마지막에 동양의 자살의 인식에서 얘기한 것처럼,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뉴스로 아는 것처럼

우리나라가 2003년 부터 OECD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2017년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2011년에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법률'을 제정하였으며,

이를 근거로 '중앙자살예방센터'를 설립하여 자살률을 낮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꽤 늦은 대응이라고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름의 성과는 있습니다.

여전히 자살률이 1위인데 무슨 성과가 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2016년 기준으로 2015년보다 자살자가 3.1% 감소하고, 2013년까지 증가해오던

10만명 기준 자살률도 2014년부터는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자살예방의 날'이라는 것을 만들어 나름 노력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높은 자살률을 보입니다.

2) 개개인의 노력

노인의 자살, 입시생의 자살, 생활고로 인한 자살,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등.

사회가 발전되고 더 복잡하게 얽혀갈수록 더 많은 자살의 원인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여러 원인들을 사회에서 모두 예방하기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결국 자살을 하려고하는 당사자 옆에 있는 '우리'가 그들의 상태를 파악하고,

그들의 생각을 돌려서 위험한 생각을 하지 않도록 돌리는 것도 병행되어야 합니다.

'전문가가 아닌 우리가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라고 생각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보다 가까운 위치에서 우리는 그들을 관찰하고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훈계'가 아닙니다. 그저 '공감'과 '위로'가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특성 상 그들에게 훈계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여러분 옆에 있는 누군가가 힘들어 한다면, 

그들의 말을 듣고 공감하며 위로해주신다면 그들에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글로 이전부터 이어오던 '자살'에 관한 글을 마무리합니다.

시작은 거창하게 알아보려고 했는데, 막상 알아보려니 자료가 생각보다 부실합니다.

통계청의 자료는 최신화가 안 되어있고... 여러가지 자료가 부족했습니다.

좀더 사회에서 심각성을 가지고 신경을 써줬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살에 관한 어록 하나를 쓰고 글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인생이란 소설은 끝까지 가 보지 않으면 희극인지 비극인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자신이 소설의 주인공인지, 조연인지도 직접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처음 몇 쪽 읽고 별로라며 덮어 버리기에는 

인생이란 소설에 흥미로운 구석이 너무나도 많다.」

- 하지현,<청소년을 위한 정신의학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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