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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속지식> '오세암'에 대한 이야기

만화속지식

by CoHobby 2017. 10. 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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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암'은 꽤나 유명한 얘기죠. 지금 초,중,고 학생들은 잘 모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꽤나 유명한 얘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설악산에 있는 백담사에 속한 '관음암'이 배경으로 전해져 내로오고 있습니다.

간단한 스토리로는 한 스님이 조카를 절에 데려왔고, 그 아이가 5세(오세)가 되었을 때,

월동 준비를 위해서 잠시 산을 내려가는데, 하필 그 때, 눈보라가 치고 봄이 올 때까지 아이 혼자 암자에 남게 되었습니다.

혼자 암자에 남은 조카가 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는 관음의 보살핌을 받아 살아있었고, 득도를 하게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전설이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각색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결국 득도는 하였으나 죽었다는 얘기도 있다.

대부분이 아이가 죽었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전설이 여러 문화 매체('TV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각색이 되었는데요.

서로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그에 대한 것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TV 드라마('전설의 고향')>

'오세암'에 관한 전설이 TV 드라마로 각색된 것은 15년 5월에 방영된 '전설의 고향 E68 [오세암]' 입니다.

이 드라마를 보면 스님이 여성과 관계를 맺는 파계를 범하고, 마치 그의 아이인 듯한 '무상'이 등장합니다.

그 아이를 절에 데려오고 같이 생활을 하다가 월동 준비를 위해 아이만을 암자에 두고 산을 내려가게 됩니다.

그리고 스님은 눈사태를 만나서 봄이 되어서야 암자에 올라가고, 아이는 이미 죽고 득도를 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기존의 전설과의 차이를 보면 아이가 '조카'에서 '아들인 듯한' 아이로 각색이 되었고,

스님이 파계를 범했다는 것, 그리고 아이의 죽음과 득도를 통해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나온 스님의 여성과 관계를 했다는 '파계'와 아이를 보살핀 것이 '관음보살'이라는 것을 연결해 볼 수 있습니다.

기존 다른 전설 등에서 '관음보살'이 여인으로 나타나 승려들을 파계로 이끌고 깨달음을 준다는 것은 꽤나 자주 등장합니다.

그러한 것을 고려해 봤을 때, '전설의 고향'에서도 그러한 이야기를 차용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오세암')>

다음은 보편적으로 접하기 쉬운 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나온 '오세암'입니다.

2003년에 개봉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당시 '하얀마음 백구'가 성공하자 그것을 발판으로 만들어진 감성 애니메이션 입니다.

동명의 동화를 원작으로 만들어 졌는데요. 결말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만 여기선 애니메이션 '오세암'을 중심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줄거리를 보면 앞이 보이지 않는 누나인 '감이'와 동생 '길손'이가 있는데, 이 아이들을 스님이 절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거기서 같이 생활하던 중, 스님이 암자에서 수행(?)하는 것에 '길손'이도 따라가겠다고 하고,

둘은 같이 산에 있는 암자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월동 준비를 위해서 아이를 암자에 두고 스님이 혼자서 산 아래로 내려갑니다.

그리고 눈사태가 발생해 스님과 누나 '감이'는 봄이 되어서 암자에 찾아가는데, 가는 길에 '감이'는 점차 눈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곳에서 '길손이'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모습을 한 관음보살의 보살핌을 받았으나 죽고 득도를 하게된다는 얘기입니다.

당시에 '길손이'의 천진난만한 대사와 아이 특유의 순수함이 있는  대사와 결말 등이 본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었죠.

'길손' 역할의 성우 '김서영'씨도 녹음을 하던 과정에서 울음을 터트렸다고 할 정도였죠.

(여담으로, 아이들의 이름이 '감이', '길손' 인 것은 원작에 따르면 

누나가 장님이고 항상 눈을 감고 다닌다하여 사람들이 '감이'라고 불렀고, '길손'이라는 이름은 거지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기존에 내려오던 전설과 비교를 해보면 아이는 스님과 관계가 없는 부모 잃은 고아로 표현이 됩니다.

또한 아이에게 누나인 '감이'가 있게 되죠. 그리고 결말로 아이는 결국 죽게 되었구요.

애니메이션으로 각색된 '오세암'은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할 충분한 요소가 추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들의 부모(아버지는 등장하지 않습니다.)가 아이를 지키는 과정에서 죽고, 누나는 그 사고로 장님이 됩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고아가 되고 떠도는 신세가 되었고, 마음씨 좋은 스님을 만나 절에서 생활하게 되지만,

결국은 아이가 죽고 만다는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의 감정을 울릴만한 요소가 총 출동이 되어 있죠.

하지만 당시 국내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거의 없었기에 흥행은 실패하고 맙니다.

오늘은 5살 아이가 득도를 했다는 전설 '오세암', 그리고 그 전설을 바탕으로 각색이 된 작품들을 알아봤습니다.

막상 글을 쓰기 위해 작품들을 다시 봤는데, 지금도 막 슬프고 그렇군요.

옛날 감성에 빠지고 싶다거나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찾아봐도 전혀 시간낭비 없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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