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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속지식>'魔'를 품은 숫자 '마방진'

만화속지식

by CoHobby 2017. 10. 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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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만화나 애니, 영화들을 보면서 알게된 잡지식들.

이것에 대해서 알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본 만화 '스파이럴 추리의 띠'에 나온 것으로 정했습니다.

바로 '마방진'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입니다.

마방진이 나온건 '스파이럴 추리의 띠' 2권에서 입니다.

바로 이 장면. 비록 만화 상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장면이었지만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방진(魔方陳, Magic square)

먼저 '마방진'은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서 '방(方)'은 정사각형을, '진(陳)'은 나열한다는 뜻으로

각 행의 원소의 합과 각 열의 원소의 합, 그리고 

주대각선에서의 n개의 원소의 합이 모두 같은 n×n 정사각행렬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3x3 마방진입니다.

비슷한 것으로는 흔히들 게임으로 하는 스도쿠가 있습니다.

마방진의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중국에서 발견됩니다.

바로 하왕조의 창시자인 '우제(禹帝)'가 통치하던 시기에

자주 범람하던 '낙하(洛河)'에 제방공사를 하려는데

큰 범람으로 인해서 공사가 더뎌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어느날 '우제'는 강에서 떠내려오는 신기한 거북이를 보는데

등에 이처럼 숫자가 적혀있었다고 합니다.

그가 이 거북이를 발견한 뒤 잘 살펴보니

가로, 세로, 대각선의 수의 합이 같았고, 그 뒤로 공사도 마무리되어

그 수 배열(방진)에 특별한 힘이 있다고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알려지게 된 마방진은 서양에서도 발견이 되는데

서양에서는 행열의 숫자의 마방진마다 태양계와 동일시하기도 했습니다.

3차 마방진은 '토성', 4차 마방진은 '목성', 5차는 '화성'.

이런 식으로 연결시켜서 말이죠.

이러한 사상이 드러난 예술작품도 있는데요.

바로 알브레히트 뒤러의 '멜랑콜리아'입니다.

알브레히트는 전체적으로 우울함을 표현하고 있는 작품에서

4차 마방진이 뜻하는 '목성'의 냉철한 성질이

우울함을 치료하는 부적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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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마방진은 때로는 게임으로 때로는 주술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는데요.

단순한 수의 배열인데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믿어왔다는 것이 현대에서는 특이하고 이해가 안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플라시보 효과'처럼 어떠한 믿음을 가짐으로해서

일이 잘 풀리는 경우도 있으니,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한번 믿어보는 것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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