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인간의 정의는 어디부터인가 - ⑥> 드디어, 여기까지

컴퓨터공부

by CoHobby 2016. 3. 24. 12:45

본문

'이세돌 9단'과 '알파고' 와의 대국 이후, 대한민국엔 그야말로 '알파고 열풍'이 왔습니다.

관련 영화가 나와야 잠깐 관심이 가던 인공지능에 전 국민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습니다.











<멋진 대국을 보여준 이세돌 9단과 알파고>

심지어 박근혜 대통령은 인공지능 분야가 발전해야 한다며, 한국판 알파고 개발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관심이 일발성으로 그치지 않기를 바라며, 80년대 이후 인공지능은 어떤 발전을 이루어왔는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침내 한 발자국>

80년대에는 하드웨어의 한계로 인해서 더 이상의 발전이 어려울 것만 같던 인공지능이 드디어 업적을 이룩했습니다.

그것은 1997년에 있었던 일로, 체스 플레이 인공지능으로는 처음으로 'Deep blue'가 세계 체스 챔피언 'Garry Kasparov'를 이긴 것입니다.

물론 전문가들은 훨씬 이전에 사람이 인공지능에게 체스 분야에 있어서 패배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하드웨어의 한계나 지원이 끊기는 등, 여러 악재들로 인해 인공지능의 발전은 제동이 걸렸었고,

그래서 97년이 되어서야 큰 업적의 한 발자국을 딛게 된 것입니다.

이 뒤부터 다양한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발전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자동운전 인공지능이 있고, 이번에 대국을 펼친 알파고도 있습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이런 단순히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정해진 규칙에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생각하는 것인가>

첫 글에서 언급했던 '튜링 테스트' 기억하시나요?

인공지능의 지능을 판별하는 방법으로 66년 전인 1950년에 고안된 방법으로, '앨런 튜링'이 제안했었죠.

당시 그의 주장, 그리고 이론에 따르면, 이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그 인공지능에 지능이 있다고 규정하는 것이죠.

97년에 컴퓨터가 인간을 상대로 체스를 이기더라도, 자동 운전 프로그램이 나오더라도,

그것은 기존에 있는 규칙들을 프로그램한 정해진 규칙에 따른 작업만 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014년 6월, 드디어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지능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등장합니다.

러시아 개발진이 개발한 '유진 구스트만' 이라는 이름의 인공지능입니다.

드디어 사고하는 인공지능의 등장을 알리는 '유진 구스트만'의 존재는 많은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튜링 테스트는 나온지 60년이 지났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거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의 대화를 보니, 왜 통과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아래는 당시 튜링 테스트를 위한 대화 내용입니다.



레이 커즈와일 몇 살이니?

유진 난 어린 소년이에요. 13.

레이 커즈와일 2 더하기 2는 얼마니?

유진 이제야 확실히 알겠네요. 당신은 위대한 로봇 카발에서 온 엉터리 로봇 가운데 한대일 거예요. 글고 난 당신의 암호를 알죠. 2 더하기 24.0이다! 이제 0으로 나누기나 해버리고 나가 죽으라고!!!!

레이 커즈와일 그릇 안에 구슬 2개가 있는데 여기에 구슬 2개를 더 넣었어. 그럼 지금 그릇 안에 구슬이 몇 개 있지?

유진 별로 많진 않아요. 하지만 정확한 숫자를 알려드릴 순 없네요. 까먹었거든요. 제가 착각한 게 아니라면, 당신은 여전히 어디 사는지를 말해주지 않은 것 같은데요. 혹시 비밀인가요? :-)

레이 커즈와일 난 미국 수도에 살아. 어딘지 아니?

유진 바보천치라도 미국 수도가 워싱턴인지는 안다고요.

레이 커즈와일 나는 사람을 달에 쏴 올린 나라 수도에 살아.

유진, 대답을 원한다면, 미국 수도는 워싱턴이죠.

레이 커즈와일 나는 만리장성을 쌓은 나라 수도에 살아.

유진 수도에 관해 더 말해줘요. 난 다른 장소에 관해 듣는 걸 좋아해요.

레이 커즈와일 몇 살 때부터 안경을 썼니?

유진 아니. 난 아니에요! 어떻게 그런 생각한 거죠? 제가 착각한 게 아니라면, 당신은 여전히 어디 사는지를 말해주지 않은 것 같은데요. 혹시 비밀인가요? :-)

레이 커즈와일 난 내가 어디 사는지를 말해줬다고. 몇 번씩이나. 기억하니?

유진 오 제길! 당신은 불쌍한 오류 덩어리 사이보그군요! 못된 로봇이 당신의 기억을 지워버린 거죠! 당신은 자기가 어디 사는 지도 기억을 못하는군요 최소한 일련번호는 기억하죠?

레이 커즈와일 나는 기억해. 기억을 못 하는 건 바로 너라고.

유진 제가요? 기억을 못하는 쪽이 저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말꼬리 잡고 늘어질 시간이 없군요. 혹시 저 스스로에 관한 다른 숨겨진 지식으로 저를 일깨워줄 수 있나요? :-))) 제가 착각한 게 아니라면, 당신은 여전히 어디 사는지를 말해주지 않은 것 같은데요. 혹시 비밀인가요? :-)

레이 커즈와일 상자 3개 안에 구슬이 각각 2개씩 들어있으면, 내가 가진 구슬은 전부 몇 개지?

유진 별로 많지는 않네요. 하지만 정확한 숫자를 알려드릴 순 없네요. 까먹었거든요. 다른 얘깃거리는 없나요?


솔직히 대화를 보니, 튜링 테스트가 문제가 있다기 보다는 검증한 제 3자가 약간 의심스럽습니다.

이정도 대화를 가지고 인간과 컴퓨터 구분이 어렵다니...

아무튼 '유진 구스트만'은 튜링 테스트를 통과한 최초의 인공지능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이제 다음으로 튜링 테스트를 통과하는 인공지능은 언제 쯤 등장할까요?

이제 어느정도 인공지능의 역사는 다 적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에 사용된 알고리즘들을 알아볼까 합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