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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집] '재능의 불시착'의 1st Episode - 막내가 사라졌다 감상 및 리뷰

읽은책들

by CoHobby 2024. 4. 16.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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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및 리뷰는 주관적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 시리즈로 직장인의 지지를 받는

박소연 작가의 첫 번째 단편소설집인 재능의 불시착

그 첫 번째 에피소드인 막내가 사라졌다를 읽어봤어요

이전에 단편집을 읽었을 때, 한 번에 리뷰를 했더니

한 작품마다의 느낀점을 자세히 다루지 못해서 좀 아쉬워서

이렇게 다시 나눠서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직장 하이퍼리얼리즘 소설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현실을 잘 담아냈는지 한번 볼까요?


「 줄거리(Story) 」


내일까지 두려움에 떨 사람들이 많아 보이네요

그러게 회사 다닐 때나 상사고 선배지

그만두면 아무 관계도 아닐 사람들끼리

진즉 기본 매너는 지키고 살면 좀 좋아요?

지금 여기에 다니고 있으니까

껌뻑 죽는 척 해주는 거지, 나가면 알게 뭐예요?

말도 제대로 안 섞어줄 동네 아저씨고 모르는 아줌마지


어디에나 있을 법한 너무나 평범한 회사

어느 날 그곳에서 근무하는 막내 직원이

그만두겠다는 문자를 보내고 출근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의 대리인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그의 퇴사절차를 대리로 진행하는데

조용했던 평범한 회사가 갑자기 시끄러워진다...


「 포인트(Point) 」

《 진짜 직장 하이퍼리얼리즘이다! 》

이 작품을 보면 정말 직장 하이퍼리얼리즘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지만 서로에게 무관심한 사람들

위에서 시키는 일로 인해서 기한으로 인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환경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시각차이를 보여주는 모습들

멀리서 찾지 않아도

당장에 내가 근무하는 회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이죠

정말 작가분이 너무나 현대 시대의 회사의 모습을

잘 그려냈고 그래서 씁쓸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 가족보다도 더 가까운 그런 사이 아닐까? 》

어떻게 보면 우린 회사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낼지 모르죠

가족들보다 더 오랜 시간 보는 사이라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서로에게 점점 무관심해지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것에 무감각해지고 있어요

작중에 나오는 어차피 나가면 남남인데라는 말은

어찌보면 당연한 말이기도 한데...

그렇게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그런 사이로 밖에 남지 못하는 것에

약간은 씁쓸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 같습니다

서로의 인생이나 개인의 시간을 보장해 주는 것도 좋지만

나의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공간에서

계속해서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서

결국 나가면 남남이라는 생각은...

금쪽같은 나의 시간을 그렇게 많이 투자한 관계인데

그렇게 밖에 남지 않는건가 하는 씁쓸함이 남습니다


「 감상평(Comment) 」

012

직장 하이퍼리얼리즘 이라는 말이 아쉽지 않을 정도로

정말 현대사회의 직장을 잘 그려낸 작품이었어요

직장에서 서로에게 무관심, 서로에게 주는 상처에 대해서 무감각해지면서

결국 그것에 대해서 고민하고 안타까워하는 순간은

나에게 피해가 올 것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뿐이라는 것이

너무나 현실적이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위에도 얘기했지만

회사는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곳이죠

그곳에서 생겨난 관계들이

그곳을 벗어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그렇게 되어버린 사회인식이

그리고 그렇게 소모되어버린 우리들의 시간과 노력이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과 씁쓸함을 주는

그런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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