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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속지식> 여전히 매력적인 캐릭터,'무녀'

만화속지식

by CoHobby 2018. 3. 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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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글을 최대한 많이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 다룰 주제는 저번 글에서 얘기했던 것 처럼 '이누야샤'에서 고르게 되었습니다.

'이누야샤'에 보이는 '무녀'입니다.

이누야샤는 제가 어릴때 자주 봤고 나름 유행했던 만화입니다.

일본의 문화가 많이 반영이 되어 있어서 알아볼만한 주제가 매우 많았죠.

그 중에서도 굳이 '무녀'를 고르게 된 이유는 위 그림에 나온 '키쿄우'라는 캐릭터 때문입니다.

'키쿄우'는 만화 상 매우 불쌍한 캐릭터입니다. 물론 이누야샤에 나온 캐릭터가 대부분 그렇죠.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불쌍한 캐릭터를 꼽으라면 전 주저없이 꼽을 수 있겠는데요.

그 이유는 살아서는 무녀라는 직책 때문에 자신의 삶을 살지 못했고,

죽을 때는 타인의 욕심으로 인해 오해와 증오를 가지고 죽게 되었죠.

그리고 죽어서도 타인들의 욕심과 필요로 인해서 다시금 살아나서,

결국 본인의 뜻한 바를 이루기 보다는 타인을 위해서 죽음을 맞이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이누야샤에서 등장하는 '무녀'라는 소재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무녀(巫女)

무녀는 한자 뜻만 풀이하면 '여자무당'입니다. 

그렇게 생각을 해보면 특별히 무녀가 일본의 문화만은 아니지요.

솔직히 아직 우리나라에도 여성인 무당들은 많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본의 '무녀'라는 이미지(?)는 단순히 일본 내에만 유지되고 전파된 것이 아니라

많은 문화작품,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서 전세계로 전파되어서

보통 떠올리는 '무녀'라고 한다면 위 사진처럼 하얀 윗 옷인 '고소데'를 입고

빨간 치마인 '하카마'를 입은 이미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있는 일본의 '무녀'라는 캐릭터?는 언제부터 형성된 것일까요.

간단히 역사와 역할 등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1) 역사 및 역할

고대 일본에서 신의 노여움을 달래거나 신에게서 신탁을 받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하는 사람을 주로 '간나기(巫)'라고 불렀는데, 이 사람들을 무녀의 시초로 봅니다.

고대의 무녀에 관한 자료들은 '일본서기'나 '고사기' 등 여러 서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여러 자료 중에서도 헤이안 시대(794 ~1185) 말기에 쓰여진 '신원락기'란 책에

무녀에게 필요한 네가지 요소로 '점치기', '신유', '기현', '구기'를 들고 있는데,

여기서 신유(神遊)란 아마도 '신과 함께 노는 행위'를 뜻하고

기현(寄絃)은 제사 때 악기를 연주하는 것, 구기(口寄)는 영혼을 빙의시켜 답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대에는 무녀란 지극히 신계와 인간계를 연결하는 주술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중세 이후로 지나오면서 그 성격이 조금 변화하게 됩니다.

중세 이후로는 무녀의 역할이 주로 신악(神樂)에 국한이 되는데,

저번에 '가부키'에 대해서 썼던 글에서 '가부키'의 원류를 '이즈모노 오쿠니'로 말을 했는데요.

이 '이즈모노 오쿠니'가 무녀였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주술적인 의미에서 점자 주술적 예능에서 대중적 예능으로 변화해 갑니다.

그리고 현대에 와서는 그나마 가지고 있던 주술적인 역할도 많이 없어지고,

제사에서 추는 '가구라(神樂)'을 추는 역할이나 신관의 보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 문화반영

일본이 가장 잘 하는 일을 꼽으라고 한다면 자신들의 문화 전파를 잘 한다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그들의 식문화나 그들의 역사적 문화 등을 여러 매체를 통해

세계화 시키고 그것을 유지하는 것을 매우 잘하는데, 무녀 역시도 마찬가지 입니다.

무녀라는 캐릭터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및 영화에 자주 등장합니다.

이 글을 쓰게된 계기인 '이누야샤'에도 자주 등장하고,

최근에 인기를 끌었던 극장판 '너의이름은'에서도 무녀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죠.

물론 예상하지 못하게 '아침햇살'의 광고 느낌이 나긴 하지만...

아무튼 다양한 매체에 다양한 역할로 등장하게 됩니다.

때로는 고대의 역할인 주술적인 능력은 가진 캐릭터로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현대적인 역할인 신관의 보조라거나, 아르바이트로 등장하기도 하죠.

다양한 장르에 다양하게 쓰이면서 현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좋아하는 캐릭터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3) 우리나라는...???

우리나라 역시도 고대에는 주술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존재했고,

그런 의미에서 무녀 역시도 존재했습니다. 다만 이름이 조금 달랐죠.

신과 관련된 제사 등에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기록은 고대 삼한시대부터 발견됩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 모두 무녀가 존재했고, 마한의 경우에는 신녀라는 이름으로 있었죠.

하지만 발해를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무녀라는 직책은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무녀'라는 이름의 직책이 사라졌을 뿐, 비슷한 역할은 고려시기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누야샤'에 등장하는 '키쿄우'라는 캐릭터 때문에 '무녀'를 알아봤습니다.

위에도 계속 언급을 했지만 '무녀'는 여전히 대중이 좋아하는 캐릭터고

많은 문화 매체들에 등장하면서 그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들의 문화를 유지하고 널리 전파하는 능력은 

정말 일본에게 배워서라도 우리가 꼭 가져야 할 능력인 것 같습니다.

중간에 나온 가부키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2018/02/25 - [만화속지식] - <만화속지식> 일본의 뮤지컬 '가부키'

다음 글은 어떤게 될지... 고민 중이긴 한데, 언제 작성이 될지는 알 수가 없네요.

다음 글에서 또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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