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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상처를 딛고 서는 용기

읽은책들

by CoHobby 2018. 4. 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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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감상평을 쓸 책은 제목도 매우 긴 책입니다.

바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입니다.

나름 유명한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고,

이 책을 잡게 된 이유는 제 지인 중 한 명이 

'자존감이 낮을 때, 부모님의 추천으로 읽게되었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기에

얼마나 좋은 책이길래 그럴까 싶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와 감상평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줄거리

돌아가야 할 곳에 돌아가기 위해, 되찾아야 할 것을 찾아내기 위해, 오늘 시작되는 특별한 여행!

전 세계가 기다려 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초대형 베스트셀러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로 철도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 남자가 잃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 떠나는 순례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개인 간의 거리, 과거와 현재의 관계,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담아냈다. 한 사람이 삶에서 겪은 상실을 돌아보는 여정, 고통스럽고 지난하지만 한편으로 그립고 소중한 그 시간을 다자키 쓰쿠루와 함께하며 다시 삶을 향해 나아갈 희망을 얻게 된다.

서른여섯 살, 다자키 쓰쿠루는 철도 회사에서 역을 설계한다. 역을 만든다는 행위는 그에게 세상과의 연결을 뜻한다. 과거의 상실을 덮어 두고 묵묵히 살아가는 그에게 어느 날, 처음으로 사랑이 찾아온다. 그의 마음을 온통 사로잡은 두 살 연상의 여행사 직원 기모토 사라는 고등학교 시절, 다자키 쓰쿠루가 속한 완벽한 공동체와 그 결말에 대해 듣고 불현듯 ‘잃어버린 것’을 찾기 위한 순례의 여정을 제안하는데….

이번에도 줄거리는 네이버 책에서 긁어 왔습니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예전에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있는

쓰쿠루가 연애를 하게 되고 그 여성이 그에게 과거의 상처를 확인하기 위해

옛 친구들을 찾아가 이유를 알아오게 된다는 그런 얘기입니다.

2. 감상평

다자키 쓰쿠루는 현대인들과 매우 흡사한 모습입니다.

뭐... 소설이 현대 사회를 반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하겠지만,

그는 누구와 깊은 관계를 원하지만 그것에 노력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상처받는 것이 싫기 때문인 것 같은데, 이는 현대사회의 많은 사람들도 그러하죠.

관계를 맺는게 귀찮고 상처를 받고 싶지 않아서 혼자 생활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현대인들의 모습들이 투영된 듯한 그의 모습을 보며, 뭔가 이입이 더 잘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도 봄날이 찾아왔고, 그는 어린시절 받은 상처를 기억하지만,

이 관계를 지속하고 싶어하고, 그녀가 과거의 상처를 들추어 낼 때에도

자신의 상처의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죠.

그는 16년 간 닫고 넘겨왔던 상처를 들추려고 합니다. 

그 전까지는 그저 회피만 해왔던 그의 모습을 보면 새로운 변화를 하려는 그의 모습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임에도, 시도하려고 하죠. 그것이 그의 사랑에 의해서일 수도 있고,

그가 세월을 지내오면서 성숙해졌고, 더욱 강해졌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아무튼 그는 어린시절의 아픔을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됩니다.

그 내용은 그가 하지 않은 행동의 오해로 인한 것이었죠.

'시로'라는 캐릭터의 모함으로 인해 그는 상처를 받은 것이었죠.

처음 읽을 때는 뭐 이런 일이 다있냐, 이거 뭐 이런 덤탱이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시로'라는 캐릭터는 실재로 상처를 입었었죠.

그것의 주체가 쓰쿠루인지 아닌지는 누구도 모르지만요.

아무튼 '시로'도 '쓰쿠루'도 죽음을 고민할 정도로 상처를 받은 것이죠.

'시로' 역시도 과거를 딛고 새로운 삶을 살려고 하지만, 그녀는 예전만큼 

활기찬 생활을 다시 얻기는 무리였죠. 그리고 살해당했습니다.

하지만 쓰쿠루는 그 상처를 딛고 일어서 예전보다 더 삶의 활력이 있는 모습이 되었죠.

두 캐릭터를 보면서 상처를 받았을 때, 대처 방법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보게되었습니다.

현대인들도 많은 상처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쉽게 하는 행동들이 타인에게는 쉽게 상처가 되기도 하니까요.

작은 상처들이 겹치고 겹쳐서 큰 상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상처들도 적절한 조치와 대응이 필요합니다.

책 속의 쓰쿠루의 연인 '사라'처럼 우리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같이 상처를 고민해주는 사람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그것이 굳이 연인이나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자신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상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같이 상처를 치유해가면서 많은 상처를 극복하는 것이

서로에게 쉽게 상처주며 상처받는 현대에 살아가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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