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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드리뷰] '그 남자의 기억법' 감상 및 리뷰

영화·드라마 감상

by CoHobby 2020. 7. 1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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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및 리뷰는 주관적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쓰는 드라마 리뷰는

영화 '신과 함께'에 이어서 드라마 '손 the guest'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줘서 순식간에

믿고 보는 배우가 된 '김동욱'이 주연인 '그 남자의 기억법'입니다.

방영 당시에는 왠지 보지 않았던 작품이지만

최근에 몰아서 봤는데요. 초반에 몰입이 확 되는 그런 작품이더라구요.

그러면 줄거리와 특징, 감상평을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 줄거리(Story) 」

인간은 망각을 통해서 중요한 것들을 잊기도 하지만

때로는 괴로운 기억을 잊어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망각이 불가능한 사람이 있습니다.

HBN의 아나운서인 '이정훈'은 '과잉 기억 증후군'이라는 병으로 인해서

그 어떤 순간도, 그 순간의 감정도 잊지 못합니다.

그런 그 앞에 슬픈 과거를 잊고 살아가는 '여하진'이 나타납니다.

전혀 다른 둘은 예상하지 못한 접점을 통해서

점차 가까워지는데... 과연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 특징 소재(Feature) 」

이 작품은 보통 드라마로 치면 16부작,

하지만 중간에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서 총 32부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32부작이라는 짧지 않은 스토리에서

어떤 특징적인 소재들이 있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 과잉 기억 증후군 》

모든 순간을 기억한다는 소재는 이전에도 나왔습니다.

특히나 수사물, 추리물 등에서 자주 나왔던 소재였죠.

하지만 해당 작품에서는 항상 '상황, 상태의 기억'에 중점을 뒀죠.

그래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할로 나왔는데요.

이 작품에서는 '감정의 기억'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전 연인을 잊지 못하는 애틋한 멜로를 그려냈죠.

작중에서 순간순간 감정이 기억나는 '이정훈'을 멋지게 연기한

'김동욱'씨의 연기력이 있었기에 만들어낼 수 있었던

신박한 소재 해석과 캐릭터였다고 생각됩니다.

《 스토킹 범죄 》

작중 여주인공 '여하진'은 스토커에게 시달리고 있죠.

스토킹 범죄자들은 애정이라고 얘기하지만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서 피해자들은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연예인들의 스토킹 범죄가 주로 다뤄지고는 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연예인뿐 아니라 일반인들 역시도

스토킹 범죄의 피해자가 되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스토킹을 경범죄의 일종으로 보고 처벌하고 있습니다.

스토킹의 기준으로는 거절의사를 밝혔음에도 3번 이상 구애를 할 경우라고 합니다.

만약 이 기준을 넘어설 경우, 경범죄로 처벌되지만

처벌 수위는 고작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입니다.

이렇게 처벌 수위가 낮은 상황 때문에

처벌을 강화해야한다는 여론이 자주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뚜렷한 진행상황은 보이지 않네요...


「 감상평(Comment) 」

솔직히 크게 기대하지 않고 봤던 작품이었어요.

'과잉 기억 증후군'이라는 소재가 주로 수사, 추리물에 쓰였던 만큼

과연 멜로에 어울릴지 기대치가 낮았거든요.

근데 '감정의 기억'이라는 포커스와

초반 스토리 전개나 몰입도가 꽤나 있는 작품이더라구요.

특히, 어떤 기억도 잊지 못하는 아들을 위해서

자신의 임종을 보여주지 않으려는 어머니의 애정은

정말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 그런 장면이었죠.

작품 전체적인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캐릭터들의 특색도 작품의 퀄리티를 올리는데 한몫했는데요.

자신의 기억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면서

자신의 삶에 제약을 거는 듯한 '이정훈'이나 '여하진'의 모습이

안쓰럽게 보이기도 했구요.

이 두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자책과

아버지와의 의견 충돌로 고뇌하는 '유태은' 역시도 안쓰러웠죠.

작품 내내 '이정훈'에게나 작품 전체 스토리에나

큰 영향을 끼친 '이주빈'씨도 짧은 등장이었지만 기억에 남구요.

이렇게 안쓰러운 인물들에게 해줄만한 문구가 작중에서

정말 멋있게 등장해서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지나간 시간보다 다가올 날들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대사는 단순히 '이정훈'이 '여하진'에게 한 것이 아닌

작가와 감독이 작품을 보는 모두에게 하는 말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기억에 확 남았어요.

이렇게 캐릭터의 매력이나 초반 몰입도는 좋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 지지부진해지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조금 뻔한 전개와 느린 템포로 인해서

후반에는 초반에 비해서 솔직히 흥미가 조금 떨어지기는 했네요.

하지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 모두가

특별히 연기에서 크게 문제가 없었고 오히려 자신들의 매력을

일부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그 배우들의 차기작마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 안 보신 분이 있다면 추천드리는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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