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및 리뷰는 주관적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리뷰할 책은 이전에도 몇 번 리뷰했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10월에 출판한 따끈따끈한 신작인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입니다.
오랜만에 읽어보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과연 어떤 작품일지,
간단한 소개와 감상평을 적어보겠습니다.
요근래 무슨이유에선지 유명작가들의 단편집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나중에 리뷰할 '일인칭 단수'도 그렇지만, 이 작품도 그렇습니다.
일본에서 추리소설하면 몇 손가락 안에 들어갈 유명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가 8개의 단편을 만들고 엮어낸 책인데요.
일단 '살인사건'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는 것처럼 모든 작품에서 살인사건이 나옵니다.
다만 모든 작품에서 사람이 죽는 건 아니구요.
작품 속의 작품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편이 8개가 엮인 책이라서 짧게 짧게 읽기는 좋은 가벼운 책입니다.
이 작품을 보면 묘하게 작가의 경험이 아닐까 싶은 부분이 많아요.
마치 드라마 '멜로가 체질'에서 PPL을 처리하기 위해서
작품에서 PPL을 고민하는 장면으로 그려지는 것처럼,
작품 속에서 작가가 사적으로 쓴 돈을 작품을 위해 쓴 돈처럼 처리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게 마치 실재로 작가가 이 작품에서 그런 것처럼 느껴지더라구요.
굳이 특정 메이커가 노출되기도 하고,
작품 속에서 작품을 써내는 방식으로 조금은 스토리와는 상관없이
자유롭게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을 파고들어서 특정 메이커나 상황을 연출하는데,
평소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을 장면이었지만,
작품에서 그런 것을 언급하면 작품을 위한 소비로 판단이 된다는 설명 때문에
괜시리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이 작품은 뭔가 중구난방 식으로 그냥 살인사건 비슷한게 나오는 단편집이 아니에요.
몇 번, 잘 생각해보면 사회비판적인 느낌도 납니다.
특히, 소설출판 업계나 돈만을 추구하는 작가들이나 평가를 위한 평가를 하는 평론가들,
그런 사람들을 비꼬면서 꼬집는 그런 내용이에요.
처음엔 이게 뭔 소린가 싶기도 하지만, 잘 뜯어보면 그런 느낌이 드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으니,
우리가 알아서 고쳐나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오늘 간단한 소개한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가의 살인사건'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작가가 제목을 참 독특하게 만든다고 느껴지더라구요.
'11문자 살인사건' 때도 그랬고, '연애의 행방'도 그렇구요.
뭔가 작품을 표현할 수 있기도 하지만, 진정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건 숨기는 느낌이랄까요?
전 개인적으로 이 작품에서 중요한 점은 '살인사건'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추리소설가'가 중요 포인트이지 않나 싶은데요.
작가가 생각하는 출판업계의 행태나 안 좋은 문화들을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다고 생각됩니다.
솔직히 '추리'할 것은 거의 없는 작품이에요.
그냥 '추리소설가'와 그 주변에서 보이는 삶을 작가의 눈으로 보여준다.
그정도 입니다.
그러니까 가볍게 읽기도 좋고, 뭔가 숨은 의미는 없을까 좀 더 읽어보게 되기도 하고, 그런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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