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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에 대하여' 감상 및 리뷰

읽은책들

by CoHobby 2021. 9. 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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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및 리뷰는 주관적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손에 집기전부터 제목 때문에 멈칫했던 책입니다.

요즘 워낙 이런 것들이 이슈가 되다보니 이 책을 읽고있는 나를 주위에서 어떻게 볼까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책이었죠.

하지만, 같이 책을 읽는 모임에서 이 책을 읽기로 했기 때문에 읽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이전에 글을 쓴적도 있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당사자들의 생각과

전문가들의 생각들을 심도깊게 다룬 것들을 읽고 싶기도 했구요.

서론이 길었지만, 이 책도 간단한 소개와 특징 그리고 감상평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소개(Intro)」


우리는 왜 자살에 대해 침묵하는가? 자살은 잘못된 것인가?

사람은 왜 자살하는가? 그럼에도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 크리츨리의 내적 투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은

자살에 대한 짧고 굵직한 철학적·윤리적 탐구이자,

카뮈·장 아메리·에밀 시오랑·버지니아 울프 등의 목소리를 아우르는 스타일 있는 에세이이며,

우리가 자살 이야기를 시작하기 위한 최적의 출발점이다.


알라딘에서 가져온 책 소개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자살'이라는 단어나 생각만해도 '막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하거나,

'왜 자살시도를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자살은 잘못된 행동이다'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 책은 '그렇다면 왜 자살은 잘못된 행동일까?'라는 물음을 던지고 있다.


「 포인트(Point) 」

《 시선을 조금만 바꿔보죠 》

출처 : https://canadianeverydayprepper.com/a-new-perspective-emergency-preparedness-lens/

이 책은 시작부터 우리의 관점을 바꾸려고 합니다.

우리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자살은 나쁜 것'이라고 규정하는 시선말이죠.

아주 예전에 자살에 대해서 글을 적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알아봤지만, 고대 서양에서나 동양(적어도 몇몇은)에서는 '자살은 나쁜 것'이 아니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 귀족의 자살을 '애국심'이나 '조국을 위한 것'으로 판단하면서 좋게 보는 시각도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열녀비'처럼 자살에 대해서 무조건 나쁘다고 평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각은 종교를 통해서 변하게 되는데요.

서양의 경우에는 기독교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5세기에 아우구스투스 주교를 통해서 '자살도 자신을 살해하는 행위로 살인하지 말라는

10계명을 어기는 것'으로 평가하면서 '자살'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죠.

동양에서는 불교나 유교에서 자살을 부정적으로 바라봅니다.

불교에서는 현생은 과거의 업으로 인해서 생을 살아가고

삶의 고난을 극복하며 수양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 현생에서 고난에 치여 자살을 하게된다면

그것은 고난의 원인을 극복했다기보다는 회피한 행위이고 그 업도 내생에 반영이 된다고 할 수 있죠.

유교에서는 부모가 주신 신체를 훼손하는 것에 대해서 매우 강하게 금하고 있었습니다.

신체의 훼손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는데 하물며 목숨이라고 한다면 말 다한거죠...

이런 것처럼 예전에는 괜찮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종교적인 가르침이 들어오면서 시각이 바뀌었던 것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 감상평(Comment) 」

012

제목부터가 쉽게 읽기는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자살'이라는 것을 쉽게 다루기가 어렵기 때문에 작가님도 쓰는데 고민을 했을 것 같고,

읽는 독자들도 무거운 내용일 것이라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내용자체는 그럽게 무겁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그저, '왜 자살을 나쁘다고만 생각하는가'라는 것이기 때문이죠.

만약 작가님이 '자살을 해도 상관없다. 자살이 문제가 되는가?'라고 주장했다면

생각보다 많은 역풍을 맞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저 작가의 생각으로만 '시선을 바꿔보자'라고 했기 때문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책의 긍정적인 면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책에서 말하는 '자살을 나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서 종교라는 측면을

그저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해석한 부분은 조금 아쉽다고는 생각되지만,

사회에서 다루기 어려운 '자살'이라는 소재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던나름 흥미로웠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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