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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Exhalation)'의 1st Episode -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

읽은책들

by CoHobby 2021. 9. 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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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및 리뷰는 주관적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드디어 '테드 창'의 두번째 단편집 '숨(Exhalation)'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전 '테드 창'의 단편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때처럼, 단편 하나하나에 대한 리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실은 읽기 시작한지는 꽤... 됐는데... 읽다가 말았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끝까지 읽겠다는 각오로 리뷰를 시작하니까요.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서 남다른 세계관과 인식을 보여주었던 '테드 창'이

다시금 모아낸 작품집 '숨'은 어떤 이야기들이 모여있을까요.

그 첫번째 이야기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부터 알아보겠습니다.


「 줄거리(Story) 」

이 작품의 위치적 배경은 현재의 '바그다드'이고, 시대적 배경은

'아스트롤라베'라는 천문도구가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중세 쯤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주 화자인 '푸와드 이븐 압바스'는 바그다드의 직물상인으로 등장합니다.

그는 선물을 사기위해서 시장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다가 한 노인의 가게에 들어가게됩니다.

그곳에는 그가 이전에 본 적 없었던 다양하고 신비로운 물건이 많이 있었고,

그것을 직접 만들었다는 주인은 그가 여지껏 만나지 못했던 지식인이었죠.

주인의 방대한 지식과 그가 여지껏 본 적없던 물건들에 관심이 가던 중,

주인장의 입에서 '연금술'이라는 믿기 힘든 주제와

'세월의 문'이라는 타임머신과도 같은 물건을 보면서

'푸와드'는 더더욱 노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세월의 문'에 관심을 보이는 '푸와드'에게 노인은 이전에 '세월의 문'을 통해서

삶을 바꾸려했던 두 사람, '하산'과 '아집'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도 '푸와드'는 '세월의 문'을 통해서 자신의 과거를 바꾸고 싶어하는데...

과연, '세월의 문'에 얽힌 '하산'과 '아집'의 이야기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그리고 '푸와드'는 자신의 목적을 끝내 이뤄냈을까요?


「 포인트(Point) 」

《 연금술? '금'만드는거 아닌가요? 》

흔히들 '연금술'하면 《값싼 금속으로 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알고있죠.

연금술사들의 목적은 단순히 '금'이 아니라

그들의 '영혼'을 영적으로 '완전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금을 만드는 돌'이라거나 '영생의 돌'로 알고있는 '현자의 돌'도

단순히 그런 용도가 아니라,

실은 우주의 모든 영적인 것들이 연결된 '완전한 상태의 영혼이 압축된 것'으로

이 '현자의 돌'을 통해서 자신의 영혼도 '완전한 상태'가 되기를 바랬던 것이었죠.

그 과정에서 당시에는 '완전한 금속'으로 알려진 '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불완전한 것을 완전하게 만드는 방법'을 알아내는 실험들을 한 것이었고,

수단이 목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켜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연금술'이라는 인식이 생겼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연금술'을 '과학'이라기보다는 '마술'로 인식했었기 때문에

그 과정을 통해서 시간여행이 가능한 '세월의 문'을 만들었다는 것이

이 작품의 배경인 것으로 보입니다.

《 Time Paradox, 사건은 반드시 일어난다?? 》

이 작품에는 시간여행을 한 인물이 총 4명있습니다.

바로 '하산'과 그의 아내 그리고 '아집'과 '푸와드'죠.

그들은 저마다의 이유와 사연을 가지고 과거 혹은 미래로 가게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크게 2가지 부류로 나뉘게 됩니다.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자'와 '자신의 현실을 이루려는 자'로 말이죠.

먼저, '자신의 현실을 이루려는 자'는 '하산'과 그의 아내입니다.

정확히는 '미래의 하산'과 그의 아내가 되겠네요.

그들은 자신들의 현재, '과거의 하산'에게는 '미래'를 유지하고자

'과거의 하산'에게 해야할 일을 알려주고, 그에게 다가오는 위험을 막아줬죠.

결과적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었고, 만족했죠.

하지만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자'인 '아집'과 '푸와드'는 어떻게 되었나요.

결국 그들은 자신들의 현재를 바꾸어내지 못했죠.

'아집'은 결국 가난한 삶을 이어갔고, '푸와드'는 자신의 아내를 살리지 못 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세월의 문'을 통해서 이루고자 한 것은 결국 이뤄내지는 못 했지만

서로 나름의 교훈은 얻을 수 있었죠.

결국, 그 가게의 주인이었던 노인은 어떻게 해도 '사건은 바뀌지 않는다'라는 것과

그것을 바꾸고자 하는 시도를 통해서 그들에게 교훈을 주려고 한 것은 아닐까요?


「 감상평(Com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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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전에 '당신 인생의 이야기'라는 작품을 통해서 알게 된 작가 '테드 창'의

두번째 단편집 '숨(Exhalation)'의 첫번째 에피소드인 '상인과 연금술사의 문'을 읽어봤습니다.

이전에도 느꼈지만 작가가 참 짧은 작품을 쓰면서

작품에서 보여지는 세세한 묘사들을 보면 꽤나 세계관에 공을 들인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서 드는 생각은

'현실에 안주하며 가진 것에 만족하고, 요령 피우지 말자'랄까요?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행동으로 가장 큰 이득을 본 사람들은

'미래의 하산', 그의 아내, '미래의 아집' 정도입니다.

앞의 두명은 자신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 '미래의 아집'은 자신의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서

과거에서 온 '하산'과 '아집'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결국은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과거에서 무언가를 바꾸려했던 '아집'과 '푸와드'는 성공하지 못했죠.

이런 부분이나 작가의 이전 작품 '일흔 두 글자'를 보면

작가인 '테드 창'이 '운명론'을 믿고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작품에서도 이미 미래는 정해져있었고, 과거의 노력은 성공하지 못하죠.

'일흔 두 글자'에서는 이미 미래가 정해진 그들의 '이름'이 소재로 사용이 되구요.

과연, 우리의 운명은 자신이 개척해나아가는 것일까요?

아니면 이미 정해진 레일 위를 달리는 기차처럼 정해진 길을 달려나가는 것 뿐일까요?

역시나 짧은 작품이지만 많은걸 고민하게 만드는 작가인 것 같습니다.

다음 단편은 이 단편집 제목으로도 쓰인 '숨'입니다.

다음 작품도 난해할 것 같은데요... 다음 작품 리뷰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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