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및 리뷰는 주관적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리뷰하는 책은 제목부터 뭔가 감성적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역설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제목이죠?
우리가 생각하는 멸종이란 부정적이고 피하고 싶은 것인데
그것에 대해서 찬란하다고 표현하다니...
과연 이 작품에서 말하는 멸종이란 것이 어떤 의미이길래
이렇게 찬란하다고 말하는 것일까
과연 그렇게 말하는 작가는 어떤 사람일까
오늘은 바로 이 작품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책의 작가분은 이미 꽤 많은 책을 출간하시고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어쩌다 어른 등 방송에도 출연하셨던
국립과천과학관, 서울시립과학관의 관장을 역임했던
자타 공인 털보 관장 이정모 관장님이에요
저는 앞에 말한 방송들을 보지 않았고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이정모 관ㅈ님에 대해서 알게 되었는데요
이 작품의 프롤로그부터 약간 유쾌하신 분이라는 것이 느껴졌어요
우리가 박물관하면 약간 딱딱하고 정형화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최근 박물관을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오히려 요즘은 박물관이 더 대중적으로 누구나 접근하기 쉽게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기도 하고
설명을 잘해주시기도 하는데요
박물관의 관장님을 하셔서 그런지
약간 박물관의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있으셨달까?
멸종이라는 대중들에게 학문적으로 접근하면 어려운 그런 주제를
대중들이 흥미를 느끼기 쉽게 재밌게 구성해서
다수의 사람들이 어렵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게 작성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이분이 출연하신 차이 나는 클라스나 어쩌다 어른도
한번 챙겨봐도 재밌겠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책을 읽어보시고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우리가 멸종이라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아마도 공룡이 아닐까 싶은데요
실제로 우리가 볼 수 있는 멸종의 흔적인 화석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거대한 공룡들의 화석이긴 하니까요
하지만 공룡 전에도 멸종은 있었고
그 이후에도 멸종은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멸종들에 대해 조금씩 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네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을 꼽으라면 누가 뭐라고 해도
시기별로 다양한 생물, 심지어 미생물의 관점으로
우리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그려졌다는 점이겠죠
작가님은 2150년 인공지능, 2100년의 화성로봇,
산호, 네안드레탈인 심지어 달과 지구까지
정말 다양한 역할을 통한 다중 시점으로
여러 시대 모습과 그 시기의 멸종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이런 다중 시점을 통해서 단순한 지질학 수업을 들었다기보다는
다양한 시대에 대한 한 편의 단편소설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이런 것들이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지루할 수 있는 내용들을 재밌게 전개해 나간 것 같아요
다만 이런 다중 시점을 통한 상황극 같은 전개가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어떤 독자들은 이런 전개방식이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다고 좋아하지만
또 다른 독자들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책을 쓰다 보니
독자들의 수준을 너무 낮게 잡고 작성된 것은 아닌가 하는 불만도 있죠
그리고 이 책의 성격이 자연과학 분야라는 것도 고려해 봤을 때
실제로 작가님이 그 대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대상의 관점에서 때론 감정도 전달하는 것이
약간은 신빙성을 낮추는 측면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들은 보통 익숙한 것들에 편한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 쓰고 있는 글 같은 경우
한국에서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것이 일반적이구요
책을 읽는 순서도 왼쪽에서 오른쪽이 일반적이죠
그리고 어떤 사건이나 인과관계가 있는 것을 설명할 때는
보통 시간의 흐름상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순서로 말을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에는 시간의 흐름을 먼 미래에서부터
지구에 생명체가 등장하기 전의 과거까지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개 방식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전개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어색함을 줄 수 있죠
하지만 이런 익숙하지 않은 전개가 흔히 말하는 신박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책이 시간 순서대로 과거의 생명체의 관점으로
과거에 있었던 여러 사건들을 설명하게 된다면
너무 먼 시간 간격이 있기 때문에 해당 관점에 몰입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근미래부터 현대 시대의 사건이나 현상들을
인간이 아닌 다른 관점으로 설명하면서 이러한 전개방식에 익숙해짐으로 해서
이후에 있을 먼 과거의 사건을 다른 관점으로 보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될 수 있도록 미리 적응을 시켰다고 할까요?
조금은 어색할 수 있는 시간 역순의 전개방식이
공감하기 어려울 정도로 먼 간격이 있는 대상의 관점으로 보는
다중 시점에 독자들이 적응할 수 있도록
작가님이 의도한 것이 아닐까? 혼자만의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혹시 알고 있으셨나요?
공룡이 아직 살아있다더라구요
제가 학교에서 생물이나 지질학이나 이런 걸 배울 때만 해도
공룡은 중생대 시기에 아마도 운석충돌로 멸종했고
그 이후에 거대 포유류가 등장하고 인간이 등장했다고 배웠는데요
그리고 우리가 새라고 부르는 조류들이
공룡에서 시조새(archaeopteryx)를 거쳐서 진화한 것이라고 배웠는데
이 책을 통해서 알고 보면 새가 공룡이라고 알게 되었는데요
마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처럼
기존에 갖고 있던 상식을 뒤흔드는 새로운 진실이었어요
모든 학문은 진리가 아닌 이상 시대에 따라서 점차 변해가는데요
이런 책들을 통해서 내가 알고 있던 사실들과
변해가는 교육이나 사실들을 조금씩 알게 되는 것도
책들을 읽는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그리고 혹시나 공룡과 새의 분류가 바뀐 것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이 영상을 참고하신다면 쉽게 이해가 될 거예요
https://youtu.be/9PMSTzOEzRA?si=JFlTZSywRGx-K8RB
우리는 멸종이라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곤 합니다
존재하는 생명체의 종, 그 전체가 사라지는 것이고
그로 인해서 기존에 구성되고 작동하던 생태계가 흐트러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작가님이 작품의 서두에 이렇게 표현하셨죠
새로운 생명이 등장하려면 누군가 그 자리를 비켜주어야 합니다
그것을 멸종이라고 합니다
새로운 생명 탄생의 찬란한 시작이기도 합니다
책 제목을 찬란한 멸종이라고 지은 이유입니다
멸종 이후에 등장한 생명체들이나 전지구적 관점에서는
멸종이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함은 당연하다고 하지만
과연 그것인 찬란하다는 말을 쓸 수 있는 사건일까요?
책에서도 나왔지만 대부분의 멸종이 기후변화로 인한
기존 생명들의 부적응으로 인했던 것이라는 점과
찬란하다는 말이 아름답다, 훌륭하다는 뜻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과연 찬란한 멸종이란 어떤 것일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우리가 흔히 말하거나 생각할 때
생명체의 마지막이 찬란하다고 표현하기 쉽지 않죠
생명체의 멸종 또는 나라, 문명의 멸망 뒤에
그것을 평가하는 입장에서 그 생명체가 있던 시기, 문명이 찬란했다 표현하죠
그들의 문화나 과학 수준, 살았던 생활 수준 등
여러 가지 것들을 통해서 그들의 문명과 그 시기를 평가하는데
과연 현대의 삶은 이후의 누군가가 보았을 때 찬란하다 말할 수 있을까요?
오늘 리뷰하는 작품은 털보 관장 이정모 관장님의 찬란한 멸종이었어요
이정모 관장님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어쩌다 어른 등 방송에도 출연하고
2019년에는 과학기술훈장 진보장도 받으신
과학의 대중화에 많은 기여를 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확실히 책에서도 비슷한 느낌이 나는데요
지질학에 대해서 관련 분야의 사람들에게
깊이 있는 전문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 작성된 책이라기보다는
대중들에게 좀 더 쉽게 지질학을 설명해 주고
대중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중 관점을 통해서 다양한 상황을 생동감 있게 전달하려는 책으로 보였어요
이런 부분이 아무래도 작가의 관점을 통해서
해당 생명체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것이기 때문에
한 현상에 대해서 작가의 관점을 통한 필터를 거치기 때문에
독자들이 선입견 비슷한 것을 갖게 될 수 있다고도 보이고
너무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작가가 목표독자가 누구이냐에 따라서
이 부분은 전혀 단점이 아닐 수도 있죠
저는 이 책을 통해서 지질학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될 사람이 많아지고
추가적인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간단한 상식을 쌓았다는 느낌정도로 나쁘지 않은 책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추천의 글에 있었던 말처럼 재미와 교훈, 정보와 통찰을 모두 갖춘 책인 느낌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이후에 이정모 관장님이 하신 강연도 찾아볼 것 같은데요
공룡이나 지구의 연대기에 대해서 관심이 있거나
관심은 있는데 입문이 어려운 분들이 읽기에 간편하고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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