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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본격 귀농 장려 영화

영화·드라마 감상

by CoHobby 2018. 3. 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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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쉬는 날이기에 날도 좋아서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오랜만에 영화관으로 마실을 나간거기 때문에 괜찮아 보이는 영화를 보고싶었는데요.

두 영화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나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또 하나는 '리틀 포레스트'.

나미야 잡화점은 어느정도 사전지식이 있었고, 리틀 포레스트는 전혀 없었습니다.

그저 힐링영화다. 원작은 일본이 만들었다. 정도만 알고있었는데, 그냥 리틀 포레스트를 봤죠.

결과는 매우 만족! 솔직히 영화관에서 영화보면 조금 지루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는 뭐가 없는 힐링영화인데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보고 왔습니다.

스포가 있을수도 있지만 간단히 감상평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줄거리


“잠시 쉬어가도, 달라도, 평범해도 괜찮아!
모든 것이 괜찮은 청춘들의 아주 특별한 사계절 이야기”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은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된 혜원.
  
 그렇게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데…


출처 : 네이버 영화

위의 줄거리는 이전 '특별시민' 감상평처럼 네이버 영화에서 긁어왔습니다.

전 처음에 저 스토리만 보고서 뭔가 현대인들에게 교훈을 주는 그런...

뭐라 그러지... 자기개발서 느낌의 영화인가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시골에 가서 사계절동안 맛있는 것들을 만들어 먹는

그 사이의 스토리를 조금 조금 가미시킨 그런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 기억에 남는 장면

이 영화를 보면 솔직히 음식 만드는 장면, 먹는 장면이 엄청 나옵니다.

국수에 꽃이나 풀들을 넣어서 먹는 장면도 신기했고, 그렇긴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고 한다면, 

주인공인 '혜원'의 엄마로 나오는 배우 문소리가 담배를 피우며 편지를 적는 장면입니다.

이 영화에서 '혜원'은 아버지가 일찍 죽고 엄마와 함께 아빠의 고향에서 자랍니다.

그렇게 혜원은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자라고 수능을 보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혜원의 엄마는 집에서 나가고 연락이 끊기게 됩니다.

영화 초반에는 도대체 혜원의 엄마는 어떤 생각을 가진 캐릭터인지 잘 몰랐지만,

그리고 혜원이 본인의 엄마를 좋아하지 않는 듯한 내용으로 보여져서,

약간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포기한 듯한 모습도 보여집니다.

심지어 영화를 조금 보다보면 엄청 오랜만에 딸에게 편지를 쓰는데,

그 내용이 다른 것도 아닌 감자빵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이런걸 보면서 조금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면서 조금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혜원의 회상에서 보여지는 그녀의 모습은 딸을 아끼는 엄마의 전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딸이 자라 고등학교 3학년이 되어서 수능을 보고 난뒤에서야

그녀는 그동안 본인이 꿈꾸었으나 이루지 못했던 것들을 이루기 위해서 떠나게 됩니다.

어쩌면, 딸이 없었다면 진작에 이루려고 했을 꿈이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딸을 위해서, 딸의 성장을 기다리며 그녀의 꿈을 접고,

딸이 성장했다고 생각되자 다시금 자신의 꿈을 찾기위해서 나아가는

그렇지만 남을 딸을 걱정하는 그녀의 모습을 매우 잘 연기에 표현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여러 장면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네요.

3. 감상평

그럼 이제 위에 주저리 주저리 적으면서 감상평에 적을 내용을 다 적은 것 같기도 한데요.

아무튼 감상평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왠지 '본격 귀농장려 영화'처럼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농업은 그렇게 좋은 업종으로 생각되는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젊은 사람들은 기피하고, 농촌에 있는 젊은이들도 상경하는 추세이죠.

하지만 이 영화를 보다보면 왠지 

'아, 저런 생활이면 귀농도 나쁘지 않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얼마전에 '16살 소년 농부'가 언론에서 이슈가 된 적도 있어서,

더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현대사회의 각박한 삶 속에서 바쁘지만 여유가 있어보이는 

영화 속 귀농생활에 막연한 부러움을 느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외국의 여유로운 생활을 매체로 접하면서 부러워하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영화 속 인물들은 저마다의 고통이 있고, 

누군가는 그곳에 안주하고, 누군가는 꿈을 찾아 돌아오고, 누군가는 도망쳐왔죠.

하지만 인생이라는 큰 산을 올라가는 그들도, 우리도 올라가면서 

힘이 들면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영화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목인 '리틀 포레스트'는 영화 마지막 쯤에 등장합니다.

혜원이 자신만의 '작은 숲'을 찾아야 겠다는 독백을 하면서 말이죠.

여기서 '작은 숲'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았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힘이 들때, 쉬어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닐까 합니다.

과연 저마다 우리는 힘이 들때, 쉬어갈 수 있는 그런 곳을 가지고 있을까요?


이번 주에는 영화 감상만 2개를 쓰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감상평은 좀 길게 써봤는데요. 나름 의미도 있고 교훈도 있지만,

결국 귀농장려 영화가 아닌가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영화관을 갔더니 곧 개봉하는 영화들 PV영상(?)이 계속 나오던데,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영화가 나름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

개봉하면 영화관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나름 이번 영화관 마실은 성공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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