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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때때로 서사는 필요없다, '유열의 음악앨범' 리뷰

영화·드라마 감상

by 정신없는 CoHobby 2019. 9. 1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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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및 리뷰는 주관적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영화관에 가지 않다보니... 오랜만에 영화리뷰를 하게되었네요.

오랜만에 영화관에 가서 본 작품은 바로 '유열의 음악앨범'인데요.

'도깨비'에서 인상적이었던 '김고은' 배우와

'당신이 잠든 사이에'와 '봄밤'에서 인상깊었던 '정해인' 배우가 나와서 보게되었는데요.

간단하게 줄거리를 소개하고 감상평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 줄거리(Story) 」

"오늘 기적이 일어났어요."
 1994년 가수 유열이 라디오 DJ를 처음 진행하던 날,
 엄마가 남겨준 빵집에서 일하던 미수(김고은)는 우연히 찾아 온 현우(정해인)를 만나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지만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연락이 끊기게 된다.
 
 "그때, 나는 네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 그래도 기다렸는데…"
 다시 기적처럼 마주친 두 사람은 설렘과 애틋함 사이에서 마음을 키워 가지만 서로의 상황과 시간은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계속되는 엇갈림 속에서도 라디오 ‘유열의 음악앨범’과 함께 우연과 필연을 반복하는 두 사람…
 
 함께 듣던 라디오처럼 그들은 서로의 주파수를 맞출 수 있을까?

라는 소개글로 영화는 소개되었는데요. 간단히 얘기하면 이런 스토리입니다.

어린시절 실수로 인해서 소년원을 다녀온 '현우'와

글을 쓰고 싶기도 하지만, 어머니의 빵집을 지키고 싶어하는 '미수'가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되고, 가까워지고, 헤어지게 되고, 다시 만나게되고,

사랑을 하고, 다투는 그런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듯한 이야기입니다.


「 감상평(Review) 」

위에 언급했지만 주인공 두명이 매우 인상깊은 작품들에 출연했어서

광고를 봤을 때부터 솔직히 좀 기대했던 작품이었어요.

영화에서 기대하는게 좀 드문편이지만 그래도 기대가 됐는데,

이게 생각보다 사람들의 리뷰를 보니 평이 좀 좋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영화를 본 뒤에 많은 것들을 고민해봤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모든 작품은 제작자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이 작품은 감독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받아들이기에 조금 불편한 작품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간 중간에서 서사적 연결이 끊어지는 부분도 있었구요.

캐릭터들의 감정적 연결도 조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구요.

그래도 많이 고민해보고 저 나름대로 감상을 해본 결과 생각보다 많은걸 고민할 수 있는 작품이더라구요.

《 인물(Character) 》

이 작품은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솔직히 주연인 '현우'와 '미수'가 가장 중요하고 그 외의 캐릭터는 그다지 중요해보이지 않아요.

먼저 '현우'는 사회에서 매우 좋지않은 환경을 가진 캐릭터죠.

소년원 출신에 피트니스 클럽 사기에 연류되기도 하구요.

소년원을 가게 된 실수로 인해서 가슴 속 깊은 곳에 상처도 가지고 있고,

그것으로 인해서 가족에게도 부정당해 타인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 인물이죠.

그에비해서 '미수'는 생각보다 주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인물상이죠.

글을 쓴다는 자신이 하고싶은 일이 있지만, 어머니의 빵집을 찾아야한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죠.

자신의 꿈과 목표 사이에서 고민하면서 꿈을 이루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안타까워 하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인물이죠.

그렇다고 두 인물이 너무 평면적인 인물들은 아닙니다.

'현우'는 자신의 좋지 않은 환경 탓인지, 사소한 것에도 감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신이 소년원에서 빌었던 '나갔을 때는 무엇이라도 세상이 변해있기를'이라는 소원이

라디오 DJ가 변한 것만으로도 이뤄졌다고 생각하고 기적이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세상의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노력하기도 하죠.

'미수'는 부단히 노력하면서도 자신의 상황을 비관하면서

해맑게 웃을 수 있는 '현우'를 보면서 자신을 그럴 수 없다고 선을 긋는 모습도 보입니다.

《 구성(Configuration) 》

보통 영화나 드라마나 소설들은 서사적 흐름에 따라서 작품이 진행됩니다.

시간적 흐름이나 인과적 흐름들을 통해서 원하는 바를 전달하죠.

보통 사람들이 무언가를 받아들일 때, 그렇게 받아들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작품은 그런 면에서 많이 부족합니다.

시간적 흐름이 생각보다 중간중간 크게 띄엄띄엄 진행되고,

주인공들이 만나는 그 시점들만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미수'가 어떻게 해서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직장을 그만두고

출판사에 입사하게 되었는지, 그 출판사 사장은 '미수'를 언제부터 좋아했는지,

'현우'는 어쩌다가 영상 쪽 일을 하게 되었는지 등이 전혀 설명이 되어있지 않습니다.

그저 그들이 만났을 때, 헤어질 때 그들의 감정에 촛점이 맞춰져있죠.

그들의 감정, 그로인한 행동들이 영화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 총평(Comment) 》

이 영화를 혹자는 그저 배우들의 매력만 믿고 가는 영화같다고도 평가합니다.

하지만 저는 작품 속의 상처받은 인물들이 서로에게 행복했던 기억을

버팀목 삼아서 버티고 더 나아지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현대의 상처받은 사회인들을 겹쳐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보면서 모두 나아질 수 있다는

메세지를 보낸다고 느껴졌구요.

그런 점에서 정말 왠지 지루하고 의미없어 보이는 캐릭터나 괜한 이벤트가 있어서 좀 그랬지만

기억에 남는 그런 작품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솔직히 '현우'가 차를 따라갔더니 '미수'가 나와서 말리는 장면은 왠지...

이 영화가 살짝 떠오르기도 했지만... 나름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어요.

정말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잔잔한 감정을 강조하거나

그런 평범하지만 애틋한 영상을 잡을 때 '김고은'이라는 배우는

정말 더 빛이 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영화리뷰치고 글이 길어졌는데요. 흥미롭게 봤던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호불호는 조금 갈릴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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