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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멋진데 불편했던, '조커' 리뷰

영화·드라마 감상

by CoHobby 2019. 10. 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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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및 리뷰는 주관적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영화들이 나오는 가운데, 개봉 3일만에 관객 100만명을 달성한 영화가 있습니다.

배트맨의 숙적으로 기억에 많이 남아있는 '조커'.

배트맨과 그의 격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를 주인공으로

그의 이야기를 풀어낸 영화 '조커'가 그 영화인데요.

과연, '조커'는 어떤 과정을 통해서 '광기의 아이콘'이 되었는지 보고왔는데요.

간단하게 리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줄거리(Story) 」

“내 인생이 비극인줄 알았는데, 코미디였어”

고담시의 광대 아서 플렉은 코미디언을 꿈꾸는 남자.
 하지만 모두가 미쳐가는 코미디 같은 세상에서
 맨 정신으로는 그가 설 자리가 없음을 깨닫게 되는데…
 이제껏 본 적 없는 진짜 ‘조커’를 만나라!

음... '조커'의 줄거리 소개는 이 이상이 없을 것 같아요.

줄거리가 생각보다 없는 영화라서, 이정도면 충분할 것 같네요.


「 감상평(Review) 

일단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배우의 연기가 뛰어났다는 점.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너무 난해했다는 것 입니다.

그럼 이런 부분을 중심으로 조금 나눠서 감상평을 적어볼게요.

《 배우(Actor) 》

일단 조커를 연기한 배우는 '호아킨 피닉스'라는 배우로

여러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했는데, 전 'Her'라는 영화가 떠오르는 배우네요.

일단 'Her'라는 영화에서는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하고,

그래서 인공지능과 더 많은 교류를 하고, 심지어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결국은 그 관계에도 절망하고 다시 혼자인 그런 삶으로 돌아가는 '테오도르'역으로 출연했는데요.

약간 잔잔한 영화였기 때문에 그리고 꽤나 옛날에 봤던 영화여서

솔직히 주제가 신선했다는 기억이 강하게 남았는데요.

그런 배우가 '조커'라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조커'라는 캐릭터는 '배트맨'에 등장하면서 많은 팬을 가진 캐릭터인데요.

그래서 저는 '조커'를 연기한 배우 4명을 알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그래도 제 기억 속에 남아있는건 '히스레저'의 조커였어요.

그 뒤로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도 등장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히스레저' 이상의 인상을 남기진 못 했습니다.

이번 '조커'의 '호아킨 피닉스' 역시도 이런 의견들을 많이 들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가 배역을 맡기는 조금 부담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텐데요.

그간 봐왔던 '조커'들이 표출되는 광기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내면에서부터 올라오는 광기를 억누르려고 하는

한 남자의 노력과 결국 광기에 휩싸인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캐릭터를 잘 연기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 광기(Insanity) 》

 

 

 

 

 

 

 

 

 

 

 

 

'아서(조커)'는 영화에서 몇 번 더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옵니다.

같은 아파트의 같은 층에 사는 미혼모(?)에게 호감을 느꼈을 때,

데이트를 하고 왔다고 하면서 어머니를 침실로 모실 때,

지하철에서 경찰들을 잘 따돌렸을 때,

자신이 꿈에 그리던 프로그램에 출연하러 나갈 때.

제 기억에는 이정도로 기억하는데요.

'아서'는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질 때, 춤을 추는 것처럼 보입니다.

감정에 솔직하게 기뻐할 때 말이죠.

즉, '아서'가 사람을 처음 죽였고 바로 도망칠 정도로 두려웠지만

그는 내심 본능적으로 기뻤을지도 모른다는 장면처럼 보여졌습니다.

그가 이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질 때까지,

이 영화는 '아서'의 내면적인 고뇌와 갈등을 따라서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대부분의 영화, 특히나 미국 히어로 코믹스 원작의 영화들은

캐릭터마다 다르긴 하지만 선과 악이라고 생각하는 캐릭터의 구분이 뚜렷하고

그들의 갈등이 외면적으로 잘 나타나는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우린 그것에 익숙하구요.

하지만 이 영화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선인지 악인지도 구분이 어려운

'아서'라는 인물의 심적 갈등을 다른 인물과의 큰 갈등이 보여지지 않고

전개되는 형식이기 때문에 조금 낯설수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 총평(Comment) 」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마블과는 반대로 DC는 이렇게 무겁게 영화를 찍어야 약간 잘 나오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다크나이트' 시리즈도 히어로물 치고는 조금 무거웠죠.

이 영화 역시도 히어로물 원작의 영화 사상 이 이상 무겁게 나오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을정도인데요.

위에 언급했듯이 개인의 심적고뇌를 따라 전개되는 방식이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고,

우리는 여러 매체들을 통해서 주로 '권선징악'이라는 큰 주제를 접하는게 익숙했는데요.

이 작품은 그렇지 않죠. 거대한 광기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보여주니까요.

조금은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전개들이지만, 배우의 연기나

'아서 플렉'이라는 인물의 모습이 정말 잘 드러난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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