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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의 4th Episode - 네 인생의 이야기

읽은책들

by CoHobby 2020. 3. 3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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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및 리뷰는 주관적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드디어 이 책을 읽게 된 계기가 된 에피소드가 나왔습니다.

영화 '컨택트(어라이벌)'의 원작이 된 '네 인생의 이야기'인데요.

물론 작가의 단편집인 만큼 다른 단편들과의 연관이나

그런 것들을 보기도 하겠지만 아무래도 영화로 먼저 접한 작품이기 때문에

영화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영화에서 제가 못 봤던 부분들을

중점적으로 보게 되었네요.

이제 간단하게 줄거리와 특징, 감상평을 적어보겠습니다.


「 줄거리(Story) 」

어느날 갑자기 지구 곳곳에 나타난 외계인(헵타포드)와

그들에 관해서 알고 싶은 정부, 그 정부 측에서 외계인과의 소통을 위해서

언어학자 '루이즈'를 고용하게 됩니다.

그녀가 그들의 언어를 배우면서 알게되는 그들의 사고방식 그리고

우리의 사고방식, 새로운 지식을 통해서

그녀의 사고에도 변화가 생기게 되는 그런 것에 중점을 둔 작품입니다.


「 특징(Feature) 」

이 작품은 이전 에피소드들의 장점들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작가만의 특징이 잘 드러난 이 에피소드의 특징들은 무엇인지

간단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의식대로 흘러가는 작품 

흔히 작품에서 독자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캐릭터를 '화자'라고 하고

작품은 화자의 관점에서 그려지기 때문에 독자들은

화자가 보는 한도 내에서 작품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요.

이 작품은 언어학자 '루이즈'가 화자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작품 마지막에 '루이즈'는 약간이지만 시간의 전체를 보는

'햅타포드'의 관점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작품의 순서 역시도

중간 중간 시간대가 어긋남을 보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이 시간대, 저 시간대를 끼워맞추는 형식이 아니라

'루이즈'가 '햅타포드'의 관점을 가지고 있으나

인간이기 때문에 버리지 못한 선형적인 시간 흐름을 반영해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고

그 중간중간 생각나는 것을 얘기하는 의식의 흐름처럼 이야기가 서술된 것이 특징입니다.

《 처음 = 끝 

이 특징은 이전 에피소드에서도 언급이 되었는데요.

이 작품도 시작과 끝을 비슷한 어구로 끝을 내고 있습니다.

뭐... 흔히 학창시절에 시를 배울 때, 강조하기 위해서 뭐 수미상관을 쓴다고 배우는데

이 작품에서는 '햅타포드'의 문자가 처음 시작하는 부분이

결국 마지막 부분으로 끝나면서 문구가 마무리 되는 특징을 가졌듯이

이 작품 전체도 처음이 끝과 만나서 마무리 되는 형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 다양한 전문지식 

영화에서는 언어에 집중해서 전개가 되었지만

이 작품은 '햅타포드'의 특징을 설명하기 위해서

언어만이 아니라 과학적인 측면도 같이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페르마의 원리가 언급이 되고 있는데요.

마치 빛을 하나의 의식체로 가정하고, 빛이 최단경로를 선택하기 위해서

본인의 목적지를 '미리'알고 있는 식으로 서술해서

전 시간을 관망하는 '햅타포드'의 특징을 설명해 냈죠.

솔직히 페르마는 대학 때 이후로 들어본 적도 없는 이름인데...

이렇게 굳이 꺼내면 복잡한 소재를 잘 차용하는 것도

작가의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겠네요.


 감상평(Comment)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소설을 읽으면서

아무래도 영화와 비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와 비교를 하면 단순히 언어만이 아니라 과학적인 측면에서도

'햅타포트'의 특징을 연결지어서 생각하고

그 소재들로 만들어낸 '햅타포드'라는 캐릭터(?)가 매우 흥미로웠는데요.

다만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면... 모든 작품은 기승전결이라는게 있죠.

아무래도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 사건과 지점이 있어야

보는 독자들이 크게 지루하지 않고 계속 볼 수 있죠.

이 소설에서는 영화와는 다르게 약간 고조되는 '전'부분이 없었어요.

단편이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는 읽을 수 있었지만

만약 이 작품이 장편이었다면 조금 지루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다음 에피소드 '일흔 두 글자'도 곧 리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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