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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속지식] 마음의 소리를 듣는, '거짓말 탐지기'

만화속지식

by CoHobby 2020. 12. 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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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알아볼 '만화속지식'은 최근에 리뷰한 '다윈즈게임'에서 가져왔습니다.

'다윈즈게임'에 나오는 인물 중, '마에사카 류지'라는 캐릭터가 있는데요.

주인공과 매우 가까운 주연급 조연인 캐릭터이지만

능력자체는 전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트루 오어 라이(true or lie)'라는 능력이죠.

이름에서 어느정도 유추가 되지만 거짓말을 탐지하는 능력이죠.

거짓말 탐지기라는 소재가 영화나 드라마에도 많이 나오니까

과연 언제부터 거짓말 탐지기라는게 생겼는지,

어떤 원리로 가능한 것인지 간단하게 알아보려고 합니다.


「 명칭 및 원리(Intro) 」

거짓말 탐지기는 영어로는 'Lie Detector' 또는 'Polygraph'라고 합니다.

앞에 있는 'Lie Detector'는 우리가 쓰는 거짓말 탐지기와 의미가 똑같고,

'Polygraph'는 그리스어 'Poly=(Many)'와 'Graph=(Write)'가 합쳐진 말입니다.

즉, '여러가지는 적는 것'이라고 직역이 되겠네요.

왜 이런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는 이 기계의 원리를 알아보면 이해가 됩니다.

우리가 이런저런 매체에서 보는 거짓말 탐지기는 대충 저런 모양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거짓말을 할 때, 들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맥박이 빨라지고 땀이 나기도 하고, 혈압 등이 오르는 등 여러 변화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거짓말 탐지기에 대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이탈리아의 생리학자 'Lombroso'는

맥박을 측적하는 방법으로 범죄해결에 사용하였고,

후에는 혈압, 피부의 땀이나 미세한 전류 등을 기록해서 거짓말을 탐지하려고 있죠.

하지만 1885년 최초로 이론이 형성된 이래로 여러 과학적 발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거짓말 탐지기는 100% 거짓말의 분간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 거짓말(Lie) 」

다음으로 어째서 거짓말을 100% 구분할 수 없는지에 대해서 말하기 위해서는

과연 우리가 말하는 '거짓말'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합니다.

우리는 흔히 거짓말이라는 것을 '진실(truth)이 아닌 것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명확히 따져보면 거짓말이라는 것은 '사실(fact)이 아닌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두 개의 차이는 결국 '진실'과 '사실'인데요.

그것의 차이가 무엇이냐라는 점은 매우 어려운 문제입니다.

저는 그냥 간단하게 이해하기로 했어요.

''사실'이라는 것은 개인의 관점에서 본 '진실'이다.' 라구요.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보면,

거짓말 탐지기가 판별하는 거짓말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서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진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사실이라고 믿는다면

거짓말 탐지기에는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 거짓말 탐지기의 역사(History) 」

사람들은 거짓말 탐지 방법을 아주 고대부터 찾아내려고 했습니다.

거짓말을 간파하지 못하면 손해 입기 때문이죠.

그 방법 중 하나로는 고대 중국에 있었던 '미교법'이라는 것인데요.

거짓말을 하면 입이 마른다는 생리적 특성을 이용한 방법이죠.

그 외에도 손에 땀이 생기는지 보는 방법이라거나,

동공의 확장을 보는 방법들이 강구되었죠.

출처 : 거짓말에 대한 Ford의 보고서(www.scribd.com/document/389529497/Read-Ford-polygraph-report)

하지만 그것들은 비과학적이라며 근대에 올 수록 냉대를 받았는데요.

그러던 와중에 과학적인 근거를 들면서 현대 거짓말 탐지기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한 사람이 등장합니다.

위에서도 얘기한 이탈리아의 생리학자 'Lombroso'입니다.

그가 수사에 사용한 장비는 맥박만 측정하는 장비였지만,

그는 후에 혈압과 호흡, 피부의 미세한 전기반응도 거짓말을 탐지하는데

주요한 측정 데이터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서 지금 이야기하는 거짓말 탐지기 'Polygraph'를 만들어 내는 것은

1921년 미국의 캘리포니아 경찰국의 'Larson'이라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혈압, 맥박, 호흡, 이 세가지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었고,

그것의 이름을 'Polygraph'라고 명명한 뒤, 수사에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 장비에 대한 특허를 낸 것은 전혀 다른 사람이었는데요.

1952년 'Keeler'라는 사람이 'Larson'의 장비를 개량한 뒤,

'Keeler Polygraph'라는 장비를 만들고 특허를 신청해서

경찰서나 미국정부에 보급했고, 장비 사용법도 교육하고 했답니다.


「 국내 도입(in Korea) 」

1952년에 정식으로 특허 출원이 되고 보급 된 거짓말 탐지기가

국내에 들어온 시기는 생각보다 빠릅니다.

무려 12년밖에 지나지 않은 1964년 현재는 '아이디테크'라는 이름의 회사가

일본에서 관련 교육을 받고 제휴를 맺은 뒤,

장비를 제작하고 한국 정부에 보급을 했다고 합니다.

현재도 '아이디테크'라는 회사는 경찰청, 해양경찰청, 국방부 등과 계약을 맺고

장비를 납품하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 그 외의 정보들(etc) 」

거짓말 탐지기에 대한 이론이 발표된지 무려 60년이 넘게 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거짓말 탐지기의 탐지 확률은 94%정도라고 하는데요.

비록 100건 중에서 94건의 사건에 대해서는 잡아내더라도

6건의 오판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서는 거짓말 탐지기로 밝혀낸 것은

참고자료로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요한 자료로 보기도 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 폴리그래프 협회(KPA)'에서 시험을 통과해야한다고 하네요.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얘기해보면

관련 교육 이수 및 실무경험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최종학력이 고등학교일 경우, 실무를 5년 이상해야하고

최종학력이 2년제 대학교일 경우는 3년 이상 실무를 해야하고,

4년제 대학을 졸업했을 경우는 실무를 1년 해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300시간 이상의 거짓말 탐지기 교육을 이수하고인턴교육을 또 6개월 이상해야한다고 하네요.

뭐... 아무튼 매우 복잡하고 어렵기 때문에 전문 수사관들이 주로 시험에 응시한다고 하네요.


오늘은 '다윈즈 게임'을 보고 문득 거짓말 탐지기에 대해서 궁금해져서 몇 가지 찾아봤습니다.

일단 찾아보면서 든 생각은 확실히 증거로는 채택되기는 어렵겠다는 점입니다.

개인이 사실이라고 믿는다면 탐지기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피의자가 고의성을 가지고 있었는지만

판단하는 기준으로 참고했으면 싶네요.

참... 만화를 보면서 별 생각을 다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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