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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감상 및 리뷰] '카우보이 비밥-천국의 문' 감상 및 리뷰

만화·애니 감상

by CoHobby 2022. 10. 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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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및 리뷰는 주관적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리뷰하는 작품은 우리나라에서 2003년에 개봉한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은 '카우보이 비밥 극장판 - 천국의 문'입니다.

비록 Netflix에서 만든 실사화는... 실패했지만 원작은 언제봐도 너무 멋진 작품이니까요.

TVA에서 벗어나서 무려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을 받은

카우보이 비밥은 어떤 작품인지, 어떤 명장면과

2000년대 애니메이션 감성을 주면서 어떤 메세지를 주고 있는지

줄거리와 주요 특징들을 보면서 알아보도록 하죠.


「 줄거리(Story) 」

TVA기준으로 22화와 23화 사이로 보이는 시점에서,

비밥일행들은 언제나처럼 가난에 허덕이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죠.

그러다가 우연히 트레일러 폭발사고와 얽힌

바이오 테러에 관여하게 되어버립니다.

그 바이오 테러에 대해서 알아보면서 비밥일행은 평소와 다르게

본인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스파이크는 자신처럼 현실을 살아가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남자,

'빈센트'를 만나게 되고 그에 대해서 더 알기위해서 더욱 사건에 집착하죠.

과연, 비밥일행은 언제나처럼 사건을 해결하고 돈을 벌지 못하게 될까요?


「 주요 포인트(Point) 」

《 인상적인 인트로 》

극장판은 아무래도 TVA랑 다르게 인트로에서 강한 인상을 줘야하죠.

어떤 작품인지, 캐릭터들은 어떤 성격인지를 보여주는게 좋으니까요.

카우보이 비밥의 경우 캐릭터 별로 성격이 특징이 강하고

작품이 어떤 느낌인지 알려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지,

극장판의 인트로가 매우 인상적이죠.

그걸 여러사람들이 공감을 했는지, 이번에 망한 실사화...에서도

인트로로 쓸 정도였으니까요.

애니메이션 극장판 인트로란 이런것이다! 를 보여줬다고 생각들어요.

《 멋진 액션 씬 》

카우보이 비밥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역시나 액션씬이죠.

멋진 항공기의 구동씬도 멋지고, '스파이크'의 액션씬도 압권이죠.

이번 극장판에서는 '빈센트'의 우직한 느낌의 액션과

'스파이크'의 경쾌하고 재빠른 액션이 서로 대조되어 보여지죠.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그들을 대조하려는 의도일지도 모르겠어요.

《 왜 하필 할로윈이지? 》

작품 상, 시기는 할로윈인 10월 31일로 나오죠.

할로윈 하면 떠오르는건 귀신 분장을 하고 악마나 귀신을 숭배한다고 생각하죠.

특히 유례를 고대 켈트 시대에 죽음과 유령을 찬양하면서 축제를 벌였던

'서우인(Samhain) 축제'에서 찾기 때문에 이런 인식이 생겼는데요.

이 작품에서 액스트라로 등장한 한 인물이 '빈센트'에게 물어보죠.

「왜 하필 할로윈이지?」, 그랬더니 빈센트는 대답합니다.

「옛날에 할로윈은 연옥에 있는 영혼이 천국에 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날이었다더군」.

위에서 얘기한 유례를 생각해보면 저게 무슨 말인가 싶기도 하지만,

'할로윈(Halloween)'의 또 다른 유례가

'모든 성인 대축일 전야제(All Hollows Evening)'의 축약이란걸 생각해보면

기독교는 축일 전부터 기도하며 축일을 기다리기도 했다고 하고,

저 '성인 대축일'이 모든 성도를 기리며 천국에 가지 못했던 영혼을 위로하는 날인걸 생각하면

'빈센트'의 말도 어느정도는 맞는 말일 수가 있죠.

또한 작품 내적으로 생각해보면, 기억을 잃어버리고 지옥같은 꿈을 살아가는 '빈센트'는

자신을 천국으로 인도해줄 '천국의 문'을 찾고 있고,

그것을 위한 행동으로 테러를 했기 때문에 '할로윈'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 호접지몽 》

이 작품의 가장 큰 메세지이자, 카우보이 비밥의 메세지죠.

'비밥호'라는 공간이 '현실을 등진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그려지죠.

모든 멤버들이 저마다의 과거를 버리고 비밥에 타고있죠.

이번에 등장하는 '빈센트' 역시도 그렇습니다.

과거를 잃어버리고,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을 꿈이라고 생각하는...

어찌보면 '페이'와 '스파이크'의 설정을 적절히 섞어놓은 인물이죠.

이와 비슷한 것을 찾아보면 '장자'의 '호접지몽'을 생각할 수 있겠죠.

「내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꾼 것인지, 나비가 내가 되는 꿈을 꾸는 것인지 모르겠다」

라는 것으로 유명한 철학적인 물을이죠.

과거를 잊고 현재를 꿈이라고 말하는 '빈센트'의 상황을

가장 가시적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소재로 '나비'를 고른 이유는

'호접지몽'이라는 철학이 동양에서는 나름 유명하기 때문이지 않았을까요?


「 감상평(Comm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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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보이 비밥은 정말 언제봐도 잘 만든 명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TVA 때부터 작화나 담고있는 메세지, 적절한 스토리나 그려낸 세계관이 너무 멋졌죠.

근데 작품이 닫힌 결말로 끝나고 나서, 극장판까지 나온 상황에

사람들의 기대는 실사화로 넘어갔는데, 그게 너무 늦게 나오면서

사람들의 기대감을 얻은 것에 비해서 너무 망작이다보니

오히려 이전에 나왔단 TVA랑 극장판이 다시 관심을 받게 된 작품이죠.

안타깝지만... 실패한 비운의 작품...

작품의 얘기로 들어가보면, 이 작품의 빌런 '빈센트'는 '스파이크'와 비슷한 인물이죠.

현실을 살아가지만 현실이라 생각하지 않고, 삶도 죽음도 관계가 없는 듯한 모습을 보이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스파이크'는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처럼 느꼈을지도 모르죠.

그래서 '스파이크'는 '빈센트'를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그와 관련된

이번 사건을 집요하게 파고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죠.

자신의 기억을 잃고, 지옥같은 꿈을 헤매면서 자신을 천국으로 인도해줄

'천국의 문'을 찾던 '빈센트'는 결국 마지막에

자신이 사랑했던 '일렉트라'를 만나며 기억을 되찾고 꿈에서 깨어나게 되죠.

이것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던 '스파이크'가 그의 만족스러운 최후를 보며,

작품 마지막에서는 더이상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현실을 직시하며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하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장렬히 전사하는 선택을 하는 그런 계기가 된 에피소드가 아닐까 합니다.

모든 애니메이션 극장판이 그렇듯이 이 작품도 극장판만 봐도 즐길 수 있지만,

카우보이 비밥이라는 작품이 주는 전체적인 느낌이나

각 캐릭터가 가진 생각이나 그들의 분위기를 봐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안 보신 분은 드물겠지만, 아직도 안 보신 분이 있다면

반드시 TVA를 보시고, 작품을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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