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한국/단편소설집] '각각의 계절' 감상 및 리뷰

읽은책들

by CoHobby 2024. 4. 2. 07:19

본문

감상 및 리뷰는 주관적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읽고 리뷰하는 작품은 작년 5월에 발간된 단편집으로

2023년 교보문고에서 진행한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1위를 한 작품

권여선 작가님의 각각의 계절이라는 작품입니다

원래 그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뽑는 최고의 무언가가

가장 영예스럽고 그렇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으시죠?

과연 소설가들이 뽑은 최고의 작품이면 얼마나 대단할지 기대해보면서

간단하게 리뷰를 해보려고 합니다


「 소개(Intro)」


유려하고도 엄정한 문장의 아름다움을 일깨우며

한국문학이 신뢰하는 이름이 된 작가 권여선이

삼 년 만에 신작 소설집 『각각의 계절』을 펴낸다

권여선은 이번 소설집에서

기억, 감정, 관계의 중핵으로 파고들며 한 시절을

한 인물을 꼼꼼히 들여다본다

그 직시의 과정을 거쳐 드러나는 삶의 모습은 결코 화사하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 과정이 우리로 하여금

풍성하고 생동적인 삶을 욕망하는 곳으로 향하게 하리라는 것이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

이 작품은 어떤 메시지를 담고 있나를 고민했어요

특히 첫번째 작품인 사슴벌레식 문답에 나온 문답 과정이나

전반적인 내용들이 어떤 것을 전달하고 싶어하는가를 읽어서는

의미를 파악하기가 어려웠거든요

그래서 한 작품씩 따로따로 이해를 해보고

과연 작가가 이 작품들을 엮어서 단편집을 낸 이유는 무엇일까를 고민해봤죠

하지만... 이런 고민이 무색하게

가장 마지막 챕터에서 작가가 생각하는 해설이 적혀있더라구요...

뭐... 그런 부분도 포함해서 과연 제가 생각한 주요내용과

이 작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감상평을 적어보도록 할게요


「 주요 포인트(Point) 」

《 고통은 사람을 성장시킨다 》

이 단편집의 모든 작품에 있는 내용은 아닐 수 있지만

단편집의 대부분의 작품들에서 저는 위 교훈을 느낄 수 있었어요

첫번째 작품인 사슴벌레식 문답에서는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좌절하는 사람과

그 고통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삶의 정체성이 바뀐 사람들

그리고 망각을 통해서 그 고통을 잊어버린 사람이 나온다고

저는 그렇게 해석이 되었는데요

좌절한 사람은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해버렸고

삶의 정체성이 바뀐 사람들은 부정하는 사람과

바뀐 정체성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나뉘었죠

그리고 망각을 통해 그 고통을 잊은 사람은

그 고난을 겪었을 때에 비해서 다른 것없이 성장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죠

그 외에도 기억의 왈츠라는 작품이라던가

그 외의 작품 전반적으로 고난을 극복하며 살아가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것처럼 보였고

극복을 한 사람은 어떻게든 성장을 이뤄냈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정체된 모습을 보여주어서

개인적으론 고통과 고난이 부정적인 것뿐 아니라

사람의 성장의 계기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느꼈어요

Beauty is in the eye of the beholder

위에 적힌 영어 문장은

사람마다 아름다움의 가치를 다르게 해석한다라는 말인데요

저는 이 작품의 마지막에 가서 이렇게 느꼈어요

작가님은 작품의 마지막에 자신이 생각한 해설을 적어주셨는데

그 해석이 제가 생각한 위의 내용과 좀 다르더라구요

하지만 어느 것도 틀렸다는 것은 없겠죠

우린 문학작품을 읽고서 여러 교훈을 얻어갈뿐

어떤 문제를 받아서 답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의 리뷰에서도 얘기했지만

지금 이 순간 저는 이 책을 읽고서

상처와 고난을 극복해야 성장하는 사람의 모습이

다른 무엇보다 눈에 들어와서 그것을 교훈이라 생각하지만

또 다음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죠

이런 여러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사람들이 문학을 즐기는 이유가 아닐까요?


「 감상평(Comment) 」

0123

개인적으로는 단편집은 한 작품씩 리뷰했으면 했어요

작품마다 분위기가 다를수도 있고

그 작품을 쓴 시기가 차이가 날 수 있어서

필력이 차이가 날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이 작품은 어쩌다보니 한번에 리뷰하게 됐는데요

전반적인 느낌은 위에서 포인트로 잡은 첫번째에 설명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추가적으로 개인적인 느낀점을 더 얘기해보면...

전 이전까지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을 싫어했어요

마치 청춘의 힘든 삶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기득권층? 들의 어떤 변명처럼 들렸거든요

하지만 이 작품을 읽고서는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어쩌면 청춘이기 때문에 아픈 것을 느끼는 것은 아닐까?

너무 어릴 땐 그것이 성장을 위한 성장통이라 생각하지 않고

아프지 않은 길로만 돌아가려고 하고

너무 시간이 지난 뒤에는 굳이 성장하려하지 않고서

굳이 아픈 길을 선택하지 않으려하는데 비해서

아프더라도 더 성장하고 발전하려는 청춘이기 때문에

아프다는 것을 느끼고 알고 있지만 선택하는 것은 아닐까 하구요

뭐... 사람마다 생각은 다르겠지만

어쩌면 성장해 나가는 청춘들이기에

아프더라도 나아가는 그런 용기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정말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사이코지만 괜찮아라는

드라마에 나온 동화가 생각났는데요

왠지 제가 생각했던 이 작품의 교훈을

짧지만 잘 담아낸 작품이라고 느껴져서 기억이 났던 것 같아요

혹시 여러분은 이 책을 읽고서 어떤 점을 느끼셨나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