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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세이]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 감상 및 리뷰

읽은책들

by CoHobby 2024. 3. 1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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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및 리뷰는 주관적 의견입니다.

사람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리뷰하는 작품은 나름 무거운 주제로

여러 의미의 빈곤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그 뒤 어떤 사회생활을 살아가는지

교사이자 사회복지 쪽에서도 활동한 강지나 작가의 에세이인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입니다

요 근래 관련된 다큐멘터리도 많이 봤던 것 같아서

좀 더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게 되었는데요

간단한 리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소개(Intro)」


몰랐다면 알아야 하고 안다면 외면해서는 안 될 목소리가 도착했다

- 장일호(시사인 기자)

제목이 곧 메시지다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던져야 할 단 하나의 물음이 담긴 책이다

- 은유(르포 작가)


작가는 25년 동안 교직에 몸을 담았던 사람이자

청소년 정책으로 박사학위도 받았고

사회복지 관련된 활동도 했던 인물로

그런 작가가 10년간 직접 인터뷰하면서 우리에게 들려주는

사회가 애써 외면한 가난한 청(소)년들의 이야기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우리 사회의 교육, 노동, 복지 여러 분야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책입니다


「 주요 포인트(Point) 」

《 실재 아이들과 인터뷰를 통해 만들었어요 》

책 소개나 중간중간 글을 읽어보면 작가분은 교사였던 것으로 보이구요

나름 복지 쪽으로도 활동을 하셨던 것 같아요

그 과정에서 단순히 재정적으로 가난한 아이들이 아니라

가족 관계나 여러 가지가 결핍된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서

그 아이들의 성장과정에 여러 면담을 진행하면서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적어 내려 간 형태로 책을 구성했어요

그들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의견을 넣기보다는

한 명의 에피소드가 다 끝난 뒤에 작가의 의견을 넣는 방식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개개인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고

비전문가인 독자들도 전문적인 의견을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을 했죠

덕분에 한 명 한 명의 이야기에 몰입하고

그 이야기에서 엿볼 수 있는 우리 사회의 개선방향을

전문가의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 생각보다... 도움의 손길은 많이 필요해요 》

우리 사회는 생각보다 빠르게 발전했죠

1950년 한국전쟁, 1995년 IMF위기를 겪은 나라이지만

작년 2023년 기준 1인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겼죠

그래서 우리는 잊고 있는 것일지도 몰라요

아직도 하루하루 밥을 걱정하기도 하고, 겨울에 난방을 걱정하고

입을 옷을 찾아가면서 가난하게 살거나

적절한 시기에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운이 좋다면 조부모, 운이 나쁘면 시설에서 자라는 아이들도 많죠

물론 가끔 다큐멘터리들을 통해서 아직 그런 시설이나 아이들이 있다고는 알고 있지만

실상을 보면 2022년 기준 100만 명이 넘는 아이들이

보육시설에서 지내고 있다고 보건복지부에서 통계를 정리했더라구요

2022년 기준 대한민국 청소년 인구가 800만 언저리였던 것을 감안하면

약 12% 정도의 청소년들이 보육시설에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우리 사회의 밝은 면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고

아직도 이렇게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단 것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

아쉬운 부분이지만 작가분도 이런 문제점들을 이야기했지만

특별히 해결책을 특정하지는 못하셨죠

솔직히 이게 너무 어려운 문제 이긴 하죠

교육의 문제일지 복지의 문제일지 어떤 것을 해결해야 할지

뚜렷하게 떠오르는 답이 없기는 합니다

그래도 답이 없다고 우리가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어쨌든 이슈를 공론화해서 해결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결국 이 문제의 해결은 아이들의 복지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고

그것이 종국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출산율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약간이나마 생각이 들기 때문이죠

 

《 정작... 상처를 받은 사람이 상처를 보듬고 있다 》

이 책을 읽어보면 여기에 나오는 인물들의 꿈이 사회복지사인 경우가 많아요

본인들이 복지사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기준에서 훌륭한 사람은 복지사분들인 것 같더라구요

이것을 보면서 뭔가 안타까운 부분이...

좀 여유가 있다고 느껴지는 그런 사람들이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도우려는 모습이 많지 않고

오히려 상처받고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자신도 여유가 없지만 더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흔히 우리가 얘기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와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유독 우리나라에서 재벌들에 대한 인식이 나쁘다고들 하는데요

이런 작은 사회의 모습들이 하나씩 모여서

그런 인식을 가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여유가 없는 사람끼리 돕는 것이 아니라

여유가 넘치는 사람들이 여유가 없는 사람을 도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 감상평(Comment) 」

012

오늘은 나름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한국 에세이?

가난한 아이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는가를 읽어봤는데요

솔직히 여기서의 가난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런 사전적인 의미의 가난이 아닌 것 같더라구요

엄밀히 따지면... 결핍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상황이었어요

여러 가지, 금전적이든 가정의 보살핌이든 결핍된 아이들이 주인공이었어요

다만 아무래도 공식적으로 책으로 출판되는 것이다 보니

약간은... 긍정적인 결말이 나온 사례들을 모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뭐야 힘들다더니 어떻게든 잘 지낼 수 있네라는

약간은 작가님의 의도와는 다른 인식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는데요

작품의 구성에서의 단점은 저것 외에는 특별히 없었고

오히려 위에 얘기한 것처럼

한 에피소드가 끝나고 전문가의 의견이 있어서

더 몰입하고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구성이라서 좋았구요

아직은 우리 사회에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았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좀 더 진지한 얘기들도 하고 싶지만 대략적으로 위에 적기도 했고

더 진지하게는... 저도 식견이 모지란지라...

아무튼 우리 사회의 여러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게 되는 좋은 책이었어요

다큐멘터리 한편 본다는 느낌으로 읽어보시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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